[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홍콩에 있는 세계 최장수 판다가 지난 16일 생을 마감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해양공원(香港海洋公园)에 있는 판다 자자(佳佳)가 16일 오전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정부 관련부문 및 공원의 수의사에 동의하에 안락사시켰다.
자자는 올해 나이 38세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수 판다였다. 판다의 평균 수명은 일반적으로 25~30세였다.
1978년 쓰촨(四川)에서 태어난 자자는 1999년 중국 정부에 의해 홍콩에 보내져 홍콩해양공원에서 지내왔다. 지난 8월 8일에는 38세 생일을 맞았었다.
홍콩해양공원 측에 따르면 자자는 2주일 전부터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체중이 71kg에서 67kg까지 빠졌으며 식사량도 10kg에서 3kg 이하로 줄었다. 여기에 지난 며칠간은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음식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원 측은 "자자는 그간 고령으로 인해 고혈압, 관절염 등 증상이 있어 계속 치료를 받아왔다"며 "자자가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건강상태가 매우 쇠약해짐에 따라 더이상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