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의 니시노섬을 촬영한 항공사진(NHK 캡처) © News1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섬 2년간 2.68㎢ 커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화산섬 덕분에 일본의 영토·영해가 커지게 됐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19일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西之)섬 주변에서 약 2년 간 분화활동이 계속되면서 섬의 면적이 종전의 12배(약 2.68㎢)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일본 수도 도쿄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진 태평양상의 30여개 화산섬을 일컫는 말로 본섬 니시노섬 또한 해저화산 분출에 따라 만들어진 섬이다.
니시노섬은 와가사와라 제도의 본섬인 지치(父)섬 서쪽 약 130㎞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니시노섬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m 떨어진 해저에서 화산 분출이 시작돼 새로운 섬이 생성됐고, 이 섬은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이 굳으면서 점점 커져 현재는 기존의 니시노섬과 한 덩어리가 돼 있다.
이에 따라 니시노섬의 전체 면적은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각각 1900m가량 더 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후 니시노섬 일대의 화산활동이 작년 11월부터 소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올 8월 '분화경계수준'을 하향 조정해 섬 상륙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해상보안청은 오는 22일 국토지리원과 공동으로 주변 해역에 측량선과 항공기를 보내 화산활동으로 달라진 섬의 모양과 주변 수심, 해저지형 등을 파악한 뒤 새로운 해도(海圖)를 만든다는 계획.
해상보안청은 화산활동으로 니시노섬 면적이 확대되면서 주변의 일본 영해(해안선으로부터 약 22㎞ 범위)는 69㎢, 배타적 경제수역(EEZ, 해안선으로부터 약 370㎞ 범위)은 52㎢ 가량 더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카지마 사토시(中島敏) 해상보안청 장관은 "이번 조사는 일본의 해양권익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시노섬의 새 해도 작성엔 앞으로 반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처음 생겨날 당시 오가사와라 화산 섬의 모습.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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