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나는 최순실이 좋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1.19일 18:38

지난 한 달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었다.

최!순!실!

무명인이 이렇게 갑작스레 유명해진 사람은 최순실 씨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매일처럼 듣다보니 그런지, 아니면 이름 자체가 정겨워서 그런지, 아니면 잘 나지 않은 평범한 아줌마처럼 생겨서인지, 아니면 연일 여론의 도마 위에서 난도질 당해 동정심이 생긴건지 이제는 정이 간다.

한국사회 언론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배우지 못한 무식한 아줌마이다. 그런 아줌마가 불통이라던 박 대통령을 쥐고 흔들며 실질적 권력을 행사했다.

그로인해 대통령까지 퇴진해야 한다는 상황이고 백만이 모여서 격분을 할 지경이다.

대단한 능력자이다. 최순실은...

수능시험이 있었다. 죽어라 공부해서 좋은 대학 안 들어가도 희망은 있다. 최순실은 못배우고 무식해도 국회의원도 아닌 대통령을 배후조종하며 나라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청소년에게 최순실은 새로운 우상이자 핑계거리이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스팩 화려한 장관도, 청와대 비서진도 심지어 국회의원까지 최순실 손에 의해서 자리가 만들어지고 대기업들까지 최순실 줄을 타려고 거금을 들였을 정도이다. 한국언론에 따르면...

정론직필을 생명선으로 삼고 있는 한국언론이 거짓말 했을 리도 없을 것이다. 그 똑똑한 기자들이 뭘 모르고 말을 만들어냈을 리도 만무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라는 나라의 지성과 체제가 한 여인의 손에 놀아날만큼의 수준임을 최순실은 통쾌하게 증명해 보인 것이다.

최순실 이름 석자가 만들어낸 혼란 앞에 대통령을 꿈꾸는 그 잘난 정치인들도 쩔쩔 매고 있다. 흥분해서 막말을 남발하며 최순실 앞에서 홀랑 벗고 있다.

최순실은 혼자서 대통령을 쥐고 흔들었는데 백만이 모여서도, 온나라의 언론이 그리고 온 정치세력이 모여서도 총력을 다 하는데도 대통령은 꿈쩍도 않는다.

영악한 자는 꿈쩍도 않는 걸 확인하고서야 거리로 나와서 슬거머니 대열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표정관리를 하며 포즈를 취한다.

최순실이 과연 웃기는 사람일까, 대한민국 정치와 언론이 웃기는 걸까?

그녀는 웃기는 한국사회를 여실히 드러내놓았다. 그래서 나는 최순실이 좋다. 그녀는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그녀를 붙잡고 난리법석이다. 정말 신기가 있는, 영험한 여인인가?

한국 정치인은 속된 말로 까고 보면 아무 것도 없는 빈껍데기들에 불과한 존재들이다. 오히려 일반 국민에 비해서 까고 보면 안은 더 부패한 존재들이다.

문민시대의 민주주의 정치체제는 실패했다. 정치가 경제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삼류 정치와 언론만 판을 쳤다. 한국사회에서만 인정 받는 그럴 듯한 스팩으로 장식하고 좌와 우 끼리끼리 해먹으며 쌈박질을 벌려왔다.

집에 불이 났는데 부부싸움 하느라 불 껄 생각은 뒷전인, 그런 우매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비겁하고 무능하며 욕심만 가득 찬 자들이 득세를 하는 나라이다.

약은 자들이 권력이라는 장대를 손에 쥐어 경제 발전의 과실을 따먹으려는 얄팍하는 수법이 곧 한국정치의 본질이다.

사명감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정치인이 과연 몇이나 되나? 사명감을 가질만한 이념을 논하는 자는 몇이나 되나? 해방이요, 자주요, 민주요, 통일을 외쳤던 자들이 지금 내세우는 정치적 목적은 무엇인가?

올초 국회의원 선거때 모든 정당의 후보들이 거리를 돌며 굽신거리고 다녔다. 그렇게 국회의원 뺏지를 달고 국회의사당에 들어가더니 바쁜 사람들을 여의도로 불러다 세우고 삿대질 하며 언성을 높이는 영감질을 하고 있다. 표를 구걸해서 권한을 얻어 국민 이름 팔아가며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가 바로 한국정치이다.

내세울 것이 없는 자들, 할 말이 없는 자들이 하나 같이 할 수 있는 건, 남 뒷조사이다. 털고 털어서 조그만 거라도 찾아내면 물고늘어지는 비열한 자들의 집합소가 국회의사당이다.

국회의사당은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국민이 내세운 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의 모습이 곧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최순실이라는 한 사람을 재물로 삼아서 비열한 권력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정국의 본질이다. 최순실은 하나의 죄가 있어도 백가지 죄를 인정해야 하고 좀도둑질을 했어도 연쇄살인을 인정해야만 된다. 한국사회는 서방질 했다고 조림돌림하며 돌팔매질하는 전근대적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개한 나라이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며 엄포를 놓으며 돌팔매질을 하면 군중은 멋도 모르고 같이 돌을 던지는 미개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국회에서 법은 왜 만들고 검찰이라는 법집행기관은 왜 만들어놓았는가? 큰일이 생길때마다 여론재판을 선동해서 문제를 해결할 거라면 법과 제도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정의를 가장한 논리를 만들어서 혹세우민하지 말라. 어느 편, 어떤 자에게 줄서서 충성의 논리를 만들지 말라는 말이다.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 논리가 나라 발전을 가로 막고 국민이 눈 멀게 하며 역사를 혼돈케하는 먹구름인 것이다.

새로운 권력을 위한 재단 위에 재물로 바쳐진 최순실, 나는 최순실이 좋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9%
10대 0%
20대 0%
30대 13%
40대 31%
50대 13%
60대 6%
70대 6%
여성 31%
10대 0%
20대 0%
30대 6%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가수 임영웅(32) 이달 말 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수 임영웅(32)이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 5월 1일(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임영웅의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원, 정호철 커플 결혼식서 생애 첫 주례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원, 정호철 커플 결혼식서 생애 첫 주례

배우 하지원(45) 배우 하지원(45)이 코미디언 커플인 정호철(36), 이혜지(31) 커플의 결혼식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례를 맡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하지원은 지난 5월 1일(수) 오후 8시 10분에 처음으로 방송된 채널A의 새 프로그램 ‘인간적으로’에 첫 게스트로 출연했

"임영웅 효과" 정관장, 광고모델 바꾸자마자 멤버십 2만명 신규 대박

"임영웅 효과" 정관장, 광고모델 바꾸자마자 멤버십 2만명 신규 대박

정관장 "8일 만에 멤버십 신규가입 2만명…임영웅 효과"[연합뉴스] 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 프로모션 시작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8일간 정관장 멤버십에 새로 가입한 멤버스 고객이 2만명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작년 가정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