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et]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가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 위장을 평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감기, 두통, 현기증에도 유효하다’
중국 명나라 시대 이시진(李時珍, 1518∼1593)이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적은 국화의 효능이다.
국화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꽃 가운데 하나다.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약용 효과도 있는 꽃이며 국화전, 국화주 등 음식으로도 사랑 받아왔다. 조선 후기 연중 행사와 풍속을 정리한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는 국화로 만든 떡과 술 등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국화주는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청혈해독(淸血解毒)과 말초 혈관 확장의 효능이 있어 예부터 ‘장수주(長壽酒)’로 사랑 받아왔다. 말린 감국으로 발효시켜 담근 국화주는 한 모금 머금으면 새콤한 맛과 은은한 국화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 국화주는 국화전과 더불어 늦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절식이다.
** 재료
찹쌀 1 kg, 누룩 200g, 국화 20g, 끓여 식힌 물 1.2 리터
▲ 국화주의 주 재료인 말린 감국, 물, 찹쌀, 누룩.
** 만드는 법
쌀은 깨끗이 씻어 5시간 이상 물에 담근다.
물에 담근 쌀을 1시간 정도 물을 뺀다.
김이 오른 찜기에 쌀을 넣고 40분간 찐다.
식힌 고두밥과 누룩 국화를 넣고 빚어 소독한 항아리에 담는다.
23~25도 사이의 온도에서 10~15일간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난 술은 용수(전통주를 거르는 대나무통 모양의 도구)를 박아 하루 정도 두었다가 가운데 맑은 술이 고이면 채주한다.
▲ 쪄낸 고두밥에 말린 국화와 누룩가루를 넣고 함께 섞는다.
▲ 고두밥과 감국, 누룩에 물을 넣고 손으로 섞는다. 이때 밥알에 상처가 나면 술이 탁해지므로 살살 섞도록 주의한다.
▲ 발효가 끝난 술에 용수를 박아 하루 정도 둔다. 용수 가운데로 맑은 술이 고이면 채주한다.
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협조 한국전통음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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