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일(현지시간) 새벽 인도 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 사고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0년 웨스트벵갈주에서 열차사고로 146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참사다.
이날 우타르프라데쉬주 푸크라얀에서 인도레를 출발한 파트나행 급행열차가 칸푸르 인근에서 오전 3시께 탈선하면서 객차 14량이 전복돼 인명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칸푸르 경찰 자키 아마드는 120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부상자 중 40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진다.
슈레시 프라부 철도장관도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은 피해자를 구출하는 일"이라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 사고 생존자는 현지 방송에 "금속이 크게 부딪히는 느낌이었다"면서 열차가 전복되며 기차 안 침대가 뒤집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가까스로 열차를 탈출했을 때 사방에 나뒹구는 시체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 매년 철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4월부터 11월 사이 탈선 사고는 전년 같은 대비 대비 67%나 급증했다.
정부는 철도 현대화와 신호등 및 선로 수리에 예산을 책정하는 등 일부 노력을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철도 시설이 낙후하고 수리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지 매체는 정부의 관리 부실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인도의 국영 철도는 고용 인력만 130만명에 달한다. 인도 전역을 운행하는 열차에서 승객 일부는 며칠을 보내기도 한다. 하루 평균 탑승 인원은 2300만명에 달한다.
20일 인도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현장의 모습©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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