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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 소수족 청소 중" 유엔난민기구

[기타] | 발행시간: 2016.11.25일 09:45

【루일리=AP/뉴시스】중국 윈난성 루일리시에서 22일 소수족과 정부군 및 경찰 간의 충돌을 피해 넘어온 미얀마 난민들이 길가에 앉아 있다. 2016.11.2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얀마가 무슬림 소수계 로힝야족을 자국에서 '청소'(ethnic cleansing)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유엔난민기구 관계자가 밝혔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의 방글라데시 지역 책임자인 존 매키식은 "미얀마 군이 라카인 주의 로힝야족을 죽이고 인근 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내쫓고 있다"고 말했다.

라카인 주는 미얀마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로힝야족이 100만 명 이상 살고 있는 지역이다.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출신의 불법 이민자란 이유로 미얀마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 소수족'에도 포함되지 못한채 탄압 당하고 있다.

라카인주에서 미얀마 정부군이 지난 달 9일 이후 "폭력적인 테러조직 반란군을 진압하는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소탕 작전에 돌입한 이후 최소 13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정부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정부군의 탄압을 피해 수백명이 방글라데시로 대피를 시도했지만 방글라데시 당국도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내전을 피해 미얀마 북부에서 미얀마 난민 최소 80명이 중국으로 넘어온 가운데 중국이 고도의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이 "미얀마 북부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군사 충돌을 피해 주민들이 중국 경내로 유입됐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국 지방 정부는 이들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일부 부상자는 중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미얀마 접경지역에 있는 미얀마 난민의 모습.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16.11.21

또 해당지역에는 국제기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외국 언론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국경 마을인 콕스 바자르에 주재하는 매키식은 "미얀마의 로힝야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근본적인 원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미얀마 정부군이 학살, 강간, 방화 등 로힝야족에 대한 집단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가 '무슬림 소수 민족 정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 쪽으로 밀어붙일 것이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정부도 국경이 열려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BBC는 지난해 말 총선에서 승리해 50여 년의 군부독재 정권을 종식시키고 국가 자문역 겸 외무장관으로 실권을 장악한 아웅산 수지의 역할에 집중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의 아이콘’으로 그녀는 라카인 주에서의 극악한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BBC의 미얀마 특파원 조나 피셔는 "수지 자문역이 사실상 국가의 지도자가 맞지만 안보는 여전히 군대의 통제 하에 있다"며 "국제적 압력에 굴복해 라카인 주에서의 살상을 본격적으로 수사하면 군대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신생 정부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은 13일(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접경 라카인 주의 로힝야 족 거주 세 개 마을을 3주 동안 관측한 위성사진 공개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마을은 완전히 불에 타 폐허가 됐고, 약 430채의 건물이 마을을 둘러싼 숲과 함께 잿더미가 됐다. 위는 불타기 이전의 마을 모습이고, 아래는 완전히 파괴된 마을의 모습이다. <사진출처: 휴먼라이츠워치 홈페이지> 2016.11.15

또 "미얀마 사람들은 대부분 라카인 주의 '폭력적인 공격자(로힝야족)’에 대한 국가의 '정리 작업’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수지 자문역은 국내에서 로힝야족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미얀마 주재 대사와 함께 라카인주에서 펼쳐지는 군사작전에 '깊은 우려(deep concern)'를 표했다.

이들은 "안전한 은신처를 찾아 국경을 넘는 '절망적인 사람(desperate people)'들이 많다"며 미얀마에 "국경의 완전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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