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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만 명 민중, 눈 속 집회 배후의 여러 가지 고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2.01일 09:12

(흑룡강신문=하얼빈) 26일, 한국 서울은 첫 눈이 내려 기온이 거의 영하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매서운 추위조차도 한국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서는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추산에 따르면 이날 열린 집회에 150만 명의 민중이 참가했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최대 규모의 대중 항의 집회라면서 30년 만에 한국 시위행사에 가장 인파가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유모차를 밀고 나온 부부, 삼삼오오 짝을 지은 중고등학생들, 백발이 성성한 노인……

  인파가 더 늘어난 것 외에 26일 촛불집회 과정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청와대 포위’ 행진, ‘박근혜 퇴진’ ‘박근혜 탄핵’ 등의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고 시민단체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발언을 하거나 한국 민중집회 특유의 ‘콘서트’가 열렸다.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고 무대 아래서는 촛불을 흔들며 합창을 했다.


  물론 이는 ‘축제’가 아니다. 집회 참가자는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재 대치적인 한국 정치 투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박근혜 퇴진’의 구호 함성이 울려 퍼질 때는 불만과 분노의 감정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민중은 5번의 주말 집회를 가졌고 집회 참가자 수는 기록을 계속 경신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자발적으로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야당도 국민과 여론의 독촉에 어쩔 수 없이 탄핵안이라는 히든카드를 내걸었다. 하지만 탄핵절차를 가동한다 하더라도 길고 예측 불가능한 시소게임에 봉착할 것이다.

  이런 정세에 직면해 항의자들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우리가 있는 힘껏 함성을 지른다고 해도 그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거예요. 큰 희망을 걸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낫죠.” 경기도에서 온 항의자 정종덕 씨의 말이다.

  하지만 집회 자체가 지닌 위험 또한 우려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최근 몇 번의 집회가 있기 전에 많은 한국 언론은 집회에서 폭력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평화적 시위를 호소했다. 한국은 최근 몇 년 몇 차례의 항의집회에서 시위자와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했던 선례가 있어 현재 집회 규모로 볼 때 폭력이 발생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공산이 크다.

  집회 배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국민의 국가 장래에 대한 고민이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스캔들이 폭로된 것에서 검찰이 여러 건의 부패사건 정황을 포착한 것, ‘세월호’ 침몰사건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세간의 소문에서 얼마 전 언론이 폭로한 청와대 공금횡령 사건에 이르기까지……이런 스캔들은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드라마틱하게 하나씩 폭로하고 있다.


  왜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남자 고등학생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가 무척 걱정스러워서요”라고 답했다.

  당일, 수십만 한국 민중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하야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이는 2000년 이래 규모가 가장 큰 시위다. 조직자에 따르면 당일 시위에 참가한 민중이 100만명이 넘었다. 한편, 경찰 측의 예측에 따르면 실지로 참여한 민중은 약 26만명이다.

/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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