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뇌성마비를 극복하고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교육·의료 지원을 제공해온 한 콜롬비아 남성이 미 CNN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영웅'에 뽑혔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골짜기 장애인 협회'(ASODISVALLE)라는 장애인 지원 재단을 운영하는 제이슨 아리스티사발(33)을 올해를 대표하는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칼리의 빈민가 출신인 아리스티사발은 어릴 때부터 뇌성마비와 사투를 벌였다. 그는 장애를 딛고 가족의 성원과 완강한 의지에 힘입어 지난 15년간 장애가 있는 콜롬비아 청소년들을 위해 일했다.

　　부모님 차고에서 시작한 '골짜기 장애인 협회'는 교육과 의료 등 장애 청소년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해 지금까지 1천 명이 넘는 장애 청소년과 그들 가족의 삶을 바꿨다.

　　아리스티사발은 왜 신이 자신에게 장애를 주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할 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장애 청소년과 그 가족들을 도와 이들이 꿈을 이루도록 도우라고 신이 나를 선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많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쿨 졸업을 앞둔 아리스티사발은 변호사가 돼 콜롬비아의 법을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는 꿈도 있다.

　　올해로 10회째인 CNN 쇼 '올해의 영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상에서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발굴해 포상한다. CNN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서 6주간 누리꾼 투표로 영웅을 선정했다.

　　우승자인 아리스티사발은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받게 된다.

　　4천 마리 이상의 떠돌이개에 집을 찾아준 셰리 프랭클린, 난민 가족을 위한 축구팀을 운영한 루마 무플레흐 등 상위 10위 안에 든 나머지 영웅 9명은 1만 달러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