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중국 qq.com]
동굴에 숨겨둔 돈을 꺼내러 갔지만 들쥐가 모두 물어뜯어 '0'원이 된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위린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지난 6월 2만7000위안(약 469만원)을 집 앞 동굴에 '저축'했다. 글을 읽을 줄 몰랐기 때문에 은행에 가기 귀찮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부는 "우리는 문맹이기 때문에 은행에 가기 싫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6개월 뒤 병원비를 내려고 동굴을 다시 갔을 때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바구니에 넣어뒀던 지폐가 휴지조각처럼 갈가리 찢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부는 "동굴에 숨겨두면 안전할줄 알았다"며 "이런 사태가 발생할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다행히 중국에는 돈이 화재, 곤충 등에 의해 훼손됐을 경우 보상을 해준다는 법적 조항이 있다. 대신 당사자는 파손 경위를 상세히 밝히고, 합법적으로 번 돈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들 부부는 돈 조각조각을 모두 담아 지역 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