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심판 첫번째 변론기일에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10분만에 종료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 소추 사유를 반박한 것과 관련해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리인 측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헌재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박한철 소장이 주재한 탄핵심판 1차 변론은 오후 2시부터 10분간 진행됐습니다.
박 소장은 첫 기일에서 "이번 사건이 가지는 엄중한 무게를 인식하고 있다며 엄격하고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변론에 들어가지 못했는데요.
박 소장은 헌재법에 따라 변론을 다음 기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에서는 박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관련 기사 등 5건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는데요.
세 번째 변론기일인 10일, 정호성 전 비서관을 먼저 신문한 뒤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 씨 순서로 증인신문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 대리인 측에서는 헌재재판관 출신인 이동흡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한데 이어 오늘 오전 대리인 1명을 추가하며 방어막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1차 변론이 다소 맥없이 끝났지만 양측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 간담회를 두고 장외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의원은 "모든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져야 함에도 언론인 상대로 장외에서 주장하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이에 대해 "기자회견 사실을 사전에 알지못했다"고 맞받았는데요.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이 밝힌 내용은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 기재한 내용과 같은 취지라고 말해 앞으로 심판에서 탄핵 소추 사유를 전면 부인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본게임이라 할 수있는 1차 변론이 종료됐습니다.
헌재는 5일과 10일 2,3차 변론을 열어 핵심 증인들을 신문하며 탄핵사유를 본격적으로 심리할 방침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