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AP/뉴시스】독일 쾰른 경찰이 1년 전 발생했던 집단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북아프리카 출신 남성을 무차별 검문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경찰이 1일(현지시간)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사진은 경찰관들이 지난해 12월31일 쾰른 중앙역 서쪽에서 인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 2017.01.02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새해 전야 축제 때 집단 성추행이 발생, 현지 경찰이 ‘외국인 외모’ 인상착의의 남성들을 추적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19명의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주의 주도인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새해 맞이 행사에서 남성 10여 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시내 광장에서는 2만5000여 명이 모여 새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달 31일 밤 11시30분~지난 1일 오전 1시30분께 남성 10여 명이 여성들 주변을 에워싸더니 갑자기 가슴을 만지거나 여성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피해자 대다수는 19~25세 여성으로, 오스트리아인 5명, 이탈리아인 3명, 독일인 2명, 스위스인 1명 등이 포함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인구 13만의 도시 인스브루크는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 대변인은 “이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가해 남성은 외국인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용 폐쇄회로TV(CCTV)에 성추행 장면이 찍히긴 했으나, 화질이 나빠 용의자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시내 중심가에 CCTV를 설치해 놓았으나 실시간 감시만 할 수 있을 뿐, 녹화를 할 수 없다.
【 쾰른=AP/뉴시스】독일 쾰른 경찰들이 4일(현지시간) 대성당 앞에서 카니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쾰른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새해맞이 행사에서 대규모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과 파장이 이어졌다. 2016.02.04
피해 여성들은 가해자들의 피부색이 어둡고, 인상착의가 외국인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같은 집단의 남성들이 ‘조직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새해 전야 행사 때 독일 남부 쾰른에서는 대규모 집단 성폭력이 발생했다. 여성 1200여 명이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으로 알려진 남성들로부터 강간이나 폭행, 강도를 당했다. 강간 사건 신고만 24건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쾰른 경찰은 올해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전년 보다 10배 많은 경찰 병력을 도심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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