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 이란에 공식적으로 '경고' 입장을 1일(현지시간) 표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취임 후 첫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안보와 번영, 안정을 훼손하고 중동을 넘어 미국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란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플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와 유엔(UN)이 이란과 맺은 여러 협의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이 같은 협정에 미국에 감사하기보다 대담해지고 있다"며 "오늘부로 이란에 공식적으로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플린 보좌관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와 예멘 반군 지원 등을 '사악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이란은 지난달 30일 테헤란 동쪽 인근 발사장에서 사거리 1000㎞ 이상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이를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31호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231호는 이란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시험 발사 사실은 인정했지만 협정 및 조항 위반은 부인했다.
또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족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015년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같은날 홍해에서는 반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전함이 폭발해 선원 2명이 숨졌다.
크리스 셔우드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날 "미군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란의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모든 선택 사항을 놓고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행정부가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군사 행동을 포함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내 이란계 미국인협회는 플린 보좌관의 강경 발언에 반대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플린 보좌관의 성명은 무모했다"며 "그의 발언은 향후 미국에 위협이 되는 이란의 대응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