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Gettyimages이매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3주 가까이 이어지던 ‘불편한 침묵’ 끝에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통화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와 시 주석이 이날 오후 장시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트럼프는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양국의 이해가 걸린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서로를 자국으로 초청했으며 성공적 결과를 낼 수 있는 대화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시 주석에게 “건설적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서한을 보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그가 시 주석과 협력하여 미국과 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건설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서한을 확인하고 “협력만이 중미관계의 정확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함께, 충돌하거나 대항하지 않고 상호 존중하며 협력을 진전시키고 차이를 관리하면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기초 위에서 중미관계의 대발전을 다시 추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