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파키스탄과의 경계지역에 설치한 초대형 국기가 강한 바람에 수차례 떨어져 날아가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서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와 파키스탄 라호르 사이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 인근에 110m 높이의 초대형 깃대를 설치하고, 864㎡ 크기의 인도 국기를 게양했다.
이는 카슈미르 분쟁부터 대테러전 등 사사건건 충돌하는 파키스탄을 도발하기 위한 의도였다. 설치 당시 인도 NDTV 등은 새로운 국기가 인도 최대 규모라며, 파키스탄 라호르에서도 '인도의 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인도 정부는 초대형 깃대 설치와 국기 제작을 위해 43만3000파운드이나 투입했다.
하지만 3월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암리차르개선재단(AIT)를 인용해, 국기가 지난 한달동안 네 차례나 떨어져 나갔다고 보도했다. 국기가 워낙 높은 곳에 게양돼있다 보니 강풍을 못 이겨내고 떨어져 날아간 것이다. 또 초대형 깃대 인근에 있는 51m 높이 깃대에 있는 깃발도 14차례나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AIT에 따르면 국기를 새로 제작하는데 이미 1858파운드나 들어갔다. 비용은 앞으로도 계속 늘 전망이다. 새 국기 제작에만 1년에 2만 파운드이상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깃대와 국기를 관리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AIT의 수레시 마하잔 대표는 "인도의 국기는 우리의 자부심이자 애국심의 상징이지만,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크다"고 푸념했다. 또 "이 깃대 건설을 계획한 사람들이 강풍을 예상하지 못했다는게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 측은 국기없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 깃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인도 정부의 '깃발 도발'를 조롱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