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래 6년 동안 내전을 겪고 있는 수리아에서 농업 분야 피해액이 총 160억딸라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수리아내전으로 인한 작물과 가축의 광범위한 손실, 관계 시설과 온실 재배지 등 농업 시설 및 뜨락또르 등 농사에 필요한 기계류 등의 파손 등을 반영한 결과 손실액이 이같이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액수는 수리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FAO는 또 상당수의 농민들이 내전으로 인해 경작지를 떠난 탓에 작년 농작물 생산량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계속 남아 있는 농부들은 비료, 씨앗, 가축을 위한 의약품 등 기본적인 물품 지원이 시급하지만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FAO는 덧붙였다.
FAO 호세 그라치아누 다 실바 사무총장은 “수리아의 농업 부문을 복구하는 데 투자를 늘이면 인도적인 지원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을 줄이는 데도 상당한 효과를 낼 것”이라며 수리아 농업 부문 재건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FAO는 황페화된 수리아의 농업 부문을 복구하는 비용으로는 향후 첫 3년 동안 최대 171억딸라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리아내전이 농업 분야에 끼친 피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자료로 여겨지는 이번 보고서는 작년 9월 수라아 전역의 농가 3500여 가구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