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라인업이다. 올 상반기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믿고 보는 시리즈물과 감독들의 신작이 쏟아지는 것.
■ 5월 : '에이리언:커버넌트', '캐리비안의 해적5'
5월부터 뜨겁다. SF의 바이블 '에이리언'은 '에이리언:커버넌트'로 돌아온다. 시리즈를 창조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40년 만의 귀환으로 기대가 뜨거운 '에이리언:커버넌트'는 역사상 최대규모 식민지 개척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 호의 생존을 건 이야기.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등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출연한다. 올해 칸영화제 진출 유력작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만 1470만 명을 끌어모은 인기 시리즈물 '캐리비안의 해적'은 시리즈 5편인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로 관객과 만난다.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뎁과, 국내에서는 '김수현 이상형'으로 유명한 카야 스코델라리오, 생애 첫 액션 어드벤처물에 도전한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한다. 지난 3월 LA 시네마콘에서 개봉을 2달 앞두고 공개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국내 개봉은 5월 말이다.
■ 6월 : '원더우먼', '미이라' '트랜스포머5'
6월도 만만치 않다. 스타트는 '원더우먼'이 끊는다. 갤 가돗 주연의 '원더우먼'은 아마존 왕국의 공주이자 무적의 전사인 다이애나가 원더 우먼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갤 가돗이 원더 우먼 역으로 출연한다. 원더 우먼의 솔로 작품이 나온 것은 38년 만. 흥행 참패 수렁에 빠진 DC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월 초 개봉한다.
믿고 보는 톰 크루즈는 '미이라'로 만난다. '미이라'는 유니버설 픽쳐스가 기획 중인 다크 유니버스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미이라' 시리즈는 1999년 이후 '미이라2', '미이라3', '미이라 비기닝' 등의 작품으로 제작됐다. 2008년 '미이라3:황제의 무덤' 이후 9년 만의 리부트다. 톰 크루즈와 러셀 크로우,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메탈 의족을 앞세운 악역 가젤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소피아 부텔라가 출연한다.
파괴지왕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 다섯 번째 시리즈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로 컴백한다. 이번 작품에는 옵티머스 프라임, 메가트론, 범블비, 바리케이드, 하운드 등 기존 시리즈에서 활약해온 캐릭터들이 업그레이드된다. 스퀵스, 코그맨, 핫로드 등 새로운 오토봇도 등장한다. 국내 개봉은 6월말이다.
■ 7월 : '혹성탈출3', '스파이더맨:홈커밍', '덩케르크'
7월도 화려하다. 마블에서 소니로 판권이 넘어가 '어벤져스'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스파이더맨. 마블과 소니의 협의 끝에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 등장해 전 세계 팬들을 환호하게 한 스파이더맨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온다. 스파이더맨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 후 첫 솔로무비다. 재기발랄하고 젊은 에너지로 가득찬 작품이 될 전망이다.
'혹성탈출'의 세 번째 시리즈 '혹성탈출:종의 전쟁'도 7월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는 전편의 시점에서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살아남은 인간들과 시저가 이끄는 유인원 간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다. 전편에서 힘 있는 연출력으로 호평받은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메멘토',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터스텔라'로 유독 한국 관객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로 온다.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영화로, 덩케르크 항구 인근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의 생존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장르를 오가며 매 작품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2차 세계대전을 어떻게 스크린에 옮겨 담았을지 관심사다. 국내 개봉은 7월 20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출처: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