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가 한미 양국이 북한을 겨냥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하면 중국도 군사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2일 환추스바오는 '북핵 관련 미국 정부가 중국에 어느정도 기대해야 하는지'는 제하의 사설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현지시간 21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분명히 북한의 경제적 생명줄이며 아무 것도 쉽지 않지만 그들(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면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북핵 관련 도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이 돕지 않을 경우 다른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는 미묘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북한이 듣지 않고, '동시 중단 구상(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을 제안했지만 한미 양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한발짝씩 전진하는 점진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우리가 하기 싫거나 할수 없는 것은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입장에서 북한이나 한미 양국이 기분이 좋든 말든 그것은 차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문은 "중국이 전쟁을 단호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미국이 고려하는 '외과수술식 공격'에 대해 중국은 외교적인 수단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며 "만약 한미 양국이 군사적 개입 즉 3.8선을 넘어 북한에 지면 침략식 지면 공격을 가하고 북한 정권을 전복하려 한다면 중국도 즉각 군사적 개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무력 수단으로 북한 정권을 전복하는 것과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중국 정부는 한미 양국에 이 점을 분명히 밝힐 것이며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 반대와 무력으로 한반도 상황을 바꾸는 것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문은 "북핵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우선 북미 양국 간 문제로 북한 핵실험이 중국 동북부 지역에 핵 오염을 일으키기 전 중국은 어떤 태도를 보여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이 추가(6차) 핵 실험을 감행한다면 북중 지역에 잠재적인 위협을 조성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체재 하의 제재는 반드시 가해져야 하고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북한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지키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대북 원유공급을 어느 수준 감소할 지는 안보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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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