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군 당국이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8일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한 사실을 밝힌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남중국해 지역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중국 국방부는 미군 B-1B 랜서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하고 해역에서 구축함과 연합훈련을 한데 대해 “중국은 관련국이 남중국해에서 벌인 군사행보에 대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효과적인 감시와 통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는 “중국군은 국가의 주권 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측에 군사적 대응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이날 미국 국방부 기관지인 성조지는 괌 기지에 배치된 B-1B 2대가 남중국해 상공에 진입했고,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모항을 둔 구축함 스테레트함 (DDG-104)과 함께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로리 호지 미 공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공군과 해군의 공동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고 전술을 연마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다만 보안상 이유로 남중국해 어느 해역에서 훈련이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B-1B 랜서는 부드러운 외형과 달리 위력적인 폭격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장거리 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과 함께 3대 전략폭격기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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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