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과 높은 습도 때문에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세균과 바이러스활동이 왕성해져 음식도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여름철 증가하는 식중독환자…대부분이 오염된 음식 때문
덥고 습한 날씨가 되면 자연스레 식중독환자가 많아진다. 식중독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한다.
대부분 식중독균은 4~60˚C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은 60˚C 이상으로, 찬 음식은 4˚C 이하로 보관하면 세균증식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전염가능성이 높아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은 철저히 세척·소독하고 옷과 이불은 비누를 사용해 삶아서 빨아야한다.
■예방 위해서는 손세정제 사용해 30초 이상 손 씻어야
여름에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음식조리 전,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세정제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닦는 것이 좋다.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은 료리를 피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핀 음식은 바로 버려야한다. 모든 음식물은 익혀 먹어야 하며 조리식품은 냉장∙냉동보관하고 부엌 내 청결을 위해 행주, 수세미, 도마, 칼 등은 열탕소독하거나 햇볕에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 직접 료리할 때는 항상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물은 끓이거나 정수된 것을 사용한다. 특히 길거리 음식이나 위생상태가 나쁜 식당은 피해야한다. 또 소풍갈 때 싸간 김밥이나 도시락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져가야 하며 온도가 높은 자동차 트렁크에는 음식을 두지 말아야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식중독 같은 여름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설사, 발열, 가려움증 등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최대한 빨리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TIP. 식중독 예방하는 장보기
① 실온에 보관할 수 있는 가루나 곡물을 카트에 먼저 담는다.
② 다음에는 냉장이 필요한 과일, 채소, 햄 등을 고른다.
③ 냉동이 필요한 해물 등은 마지막에 고른다.
④ 장을 보고 난 후 음식재료를 차에 오래 두지 않는다.
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⑥ 냉면이나 콩국수를 조리할 때는 육수와 콩국을 가열하고 난 후 빨리 냉각시킨다.
⑦ 샐러드용 채소를 씻을 때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헹군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