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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못지않게 망각도 중요하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7.06일 15:01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을 잘 기억해 대인관계를 하는데 유리하고 다양한 잡학 지식을 익혀 그럴듯한 론리를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상 기억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망각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망각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영리한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제학술지 ‘뉴런저널(Journal Neuron)’에 실린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기억의 목적은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간직하려는데 있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데 있다.

우리 뇌는 불필요한 상세 정보들을 잊고 실생활에 유용하고 도움이 될 법한 정보들에 집중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지난 수년간 인간과 동물의 기억력, 뇌 활동 등에 대한 데이터를 살펴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가령 연구팀이 진행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새로운 뇌 세포는 해마라는 뇌 영역에 저장된다. 또 이렇게 형성된 새로운 기억은 오래된 기억 위에 포개져 이전 기억으로의 접근을 통제한다.

오래된 기억이 새 기억으로 바뀌는 작업은 발전적인 사고를 가능케 한다. 시대에 뒤처진 구식의 아이디어를 버리고 최신 업데이트된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여 좀 더 발전적인 생각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시대착오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을 낮춘다.

만약 오래된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새로운 기억과 계속 충돌한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혼선이 생긴다. 좀 더 나은 결정을 위해 기억과 망각이 함께 작용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맥락에서 오래 전 읽은 책의 내용이나 한두 번밖에 본 적 없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 못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다. 중요한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망각하는 것이므로 기억력이 나쁘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단 평소보다 자주 깜빡깜빡한다면 이때는 건망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오늘날은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전화번호를 암기한다거나 포털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내용들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상세한 내용은 전자기기에 저장해두거나 그때그때 검색해보고 다양한 기억들을 모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시대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대한 정보들을 얻고 있다는 점도 모든 세부항목들을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워진 이유다. 따라서 본 적이 있거나 들은 적이 있는 내용을 잊어버렸다고 해서 기억력을 탓할 필요는 없다. 망각의 가치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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