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슈퍼리그(1부) 옌볜 이적을 확정지은 황일수가 “좋은 활약으로 K리그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제주는 9일 수원과의 원정 경기 직후 “황일수의 옌볜 이적이 확정됐다. 10일 옌볜으로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고 했다. 박태하 옌볜 감독도 그의 입단을 이미 인정한 바 있다. 100m를 11초에 뛰는 스피드를 앞세워 올해 제주의 초반 K리그 클래식 선두 질주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공헌한 황일수는 지난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황희찬의 동점포를 돕기도 했다.
주가가 치솟은 황일수는 올 여름 중국과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옌볜행을 결정했다. 황일수는 수원전 직후 “팀이 어려울 때 나가게 돼 미안한 마음”이라며 “다시 돌아온다면 기회를 준 제주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나이도 있고, 또 중국에서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하고 싶었다. 언제 이런 기회가 올까하는 생각에 이적을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옌볜은 중국 내 조선족자치주다. 팀원 중에서도 조선족들이 많다. 또 하태균과 윤빛가람 김승대 등 K리그 선수들이 이미 옌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황일수는 “(얼마 전 제주로 돌아온)윤빛가람 얘기를 들어보니 조선족이 많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말해주더라”며 “좋은 활약으로 K리그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