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마약과의 전쟁' 11년.. 사망자 18만명, 카르텔 세력도는 대격변

[기타] | 발행시간: 2017.07.13일 07:20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세력도가 급변하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 11년, 살인사건은 20년 만에 최다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이 2006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11년이 지난 지금 기존 거대 카르텔 일부는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근거지를 잃은 조직도 있다. 그러나 세계 최악으로 평가되는 멕시코의 불안한 치안은 여전하다. 신흥 카르텔이 급격히 세력을 불리면서 조직간 전투도 더욱 격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살인사건 2186건이 당국에 보고됐다. 2452명이 숨졌다. 살인 범죄 통계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큰 숫자다.

BBC문도는 11일(현지시간) 지난 10여년간 벌어진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세력 변화를 분석했다. 이 기간 가장 급속하게 세력을 불린 조직은 ‘할리스코 누에바 헤네라시온 카르텔(CJNG)’이다.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 휘하 이그시오 코로넬이 이끌던 세력이었지만 2010년 코로넬이 군 총격에 사살된 이후 독립했다.

■머리 잘리고 급성장한 마약 카르텔 CJNG

지도자 사망을 계기로 독립한 이 신생조직은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해 지금은 멕시코 최대 카르텔 중 하나로 성장했다. 서쪽으로 나야리트와 콜리마, 미초아칸주를 장악했고 중북부의 케레타로와 산루이스포토시주도 손에 넣었다. 남서부 해안지대의 게레로와 오악사카주도 CJNG의 세력이 닿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원래 속해있던 시날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해 서부의 할리스코주를 손에 넣은게 크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시날로아를 꺾었다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2010년 멕시코 마약 카르텔 세력도. BBC문도

2010년 멕시코 마약 카르텔 세력도. BBC문도

멕시코 치안 컨설턴트 회사 리스크 이밸류에이션 대표로 있는 범죄 전문가 알베르토 이슬라스는 BBC문도에 “CJNG가 재정과 군사 구조를 빠르게 효율화하며 힘을 키운 반면 시날로아는 조직 지도자 호아킨 구스만이 체포된 이후 크게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엘 차포(El Chapo·키 작은 사람)’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구스만은 시날로아를 최대 조직으로 끌어올린 ‘마약왕’이다. 2001년 탈옥 후 13년 간의 도주 행각 끝에 2014년 체포됐다. 이듬해 7월 17개월만에 재탈옥했지만 지난해 1월 다시 체포됐고 지난 1월에는 미국으로 신병인도됐다. 구스만이 탈옥과 수감, 도주를 거듭하는 사이 시날로아는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끝나지 않는 ‘피의 전쟁’

CJNG에 핵심 지역을 뺏긴 시날로아는 다른 카르텔의 세력권으로 손을 뻗쳤다. ‘살인의 수도’라는 악명이 붙은 시우다드 후아레스가 있는 북부 접경지대 치와와주가 주요 타겟이 됐다. 시날로아·티후아나·걸프와 함께 멕시코 4대 마약 카르텔로 꼽히는 후아레스 카르텔이 장악한 곳이라 당연히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다.

시날로아는 티후아나가 장악한 바하칼리포르니아주와 로스 세타스 카르텔의 유카탄주도 손에 넣어 세력권 자체는 10년 전보다 더 넓어졌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금도 간헐적인 교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치와와주 라스베라스에서 시날로아와 후아레스 카르텔 사이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15명이 숨졌다.

■카르텔 소탕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

마약과의 전쟁 기간 정부군과 경찰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2012년 로스 세타스 두목 에리베르토 라스카노를 사살하고 이듬해 같은 조직 미겔 트레비뇨 모랄레스를 체포한게 대표적인 사례다. 2014년에는 로스 템플라리오스 카르텔을 이끌어 온 나자리오 모레노를 사살했고, 이듬해 같은 조직 세르반도 고메스를 검거했다. 우두머리가 사살 혹은 체포되면서 로스 세타스는 멕시코만과 유카탄반도 일대에 뻗친 세력권 대다수를 상실했다. 남동부의 캄페체와 타바스코주 그리고 휴양지로 유명한 칸쿤 등지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로스 템플라리오스는 아예 궤멸했다.

그러나 기존 세력이 제거됐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경쟁 조직이 빈 자리를 파고 들기 때문이다. 로스 세타스와 로스 템플라리오스가 상실한 지역은 지금 시날로아와 CJNG가 장악하고 있다. 지배 조직이 바뀌었을 뿐 마약과 살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BBC문도는 지난 11년간 마약과의 전쟁으로 18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57%
40대 4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