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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다웅' 성용·자철, 올림픽 위해 상부상조 모드로 변신

[기타] | 발행시간: 2012.07.02일 00:00

[스포탈코리아=파주] 윤진만 기자= 스물 셋 동갑내기 기성용(23, 셀틱)과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가 올림픽을 앞두고 앙숙의 끈을 놓는다.

오랜기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농반진반 티격태격한 기성용과 구자철은 2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 첫 소집 훈련에서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오후 3시 30분 대강당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구자철은 “사실 오래전부터 (기)성용이와 뛰고 싶은 개인적인 꿈이 있었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성용은 “그동안 (구)자철이와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는데 상황적으로 함께 하지 못한 시간이 많았다. 너무 아쉽다. 자철이가 이 팀에 대한 경험이 많아 앞으로 의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생긴 외모로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여성팬을 몰고 다닌 기성용과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훈남’ 이미지가 생긴 구자철 사이에는 늘 냉각기류가 흘렀다. 팬들 사이에는 둘 간의 입씨름은 늘 화제를 모았다. A대표팀 훈련 중 두 선수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구자철은 지난달 24일 아디다스 메가샵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기성용 관련 질문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농담이 담겼지만 라이벌 의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그들이 한국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두 손을 맞잡았다. 기성용은 “자철이와 함께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의 중요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이들은 팀이 갖고 온 문화를 충분히 잘 안다. 기성용은 처음 뽑혔지만 풍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 이들이 팀을 위해 더 잘 할 수 있게끔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려 주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다”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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