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중국 여성이 생명이 위독한 여자와 꼬마 아이가 타고 있는 엠뷸런스를 가로막고 치료를 지연시켜 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지역매체를 인용, 장 시(38)라는 이름의 중국 여성이 나체로 도로 한 가운데에 누워 한 여성과 4살짜리 여자 아이가 탄 병원 후송 차량을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응급 상태로 후송중이던 여성은 왕씨 성을 가진 여성으로 장 시의 남편과 내연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자 아이는 내연녀의 딸로 확인됐다.
이들의 생명이 위독해진 것도 장 씨 때문이었다. 지난 일요일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남편과 싸우다 분노가 극에 달한 장씨가 자신의 차로 딸과 함께 산책을 나온 왕씨를 기다리고 있다가 들이받은 것. 이들 모녀는 사고 당시 자전거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모녀는 의식을 잃은 채 차 밑에서 구조돼 엠뷸런스로 옮겨졌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장 시가 이를 가로막았다. 치료를 늦추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던 피의자는 급기야 자신의 옷을 모두 벗고 도로에 눕기까지 했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장 시는 경찰들이 자신을 포위한 채 총을 겨눴음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의 딸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왕씨 자신도 위독한 상태라고 지역매체는 보도했다.
조사 결과 왕씨는 중국 지역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장 씨가 후송차량을 막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녹화돼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