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는 남아있는 치아가 많을수록 '건강 수명(일상 생활에 제한이 없는 수명)'이 길어지고, 개호가 필요한 기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토호쿠 대학 치학연구과의 마츠야마 유스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확인됐다.
이 연구는 일본 24개 자치단체 65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조사 ’일본 노년학적 평가연구(JAGE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치아
연구팀은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치아의 갯수를 포함한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고, 이를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사망일과 개호 필요 인정일 등의 데이터와 대조하는 방법을 이용해 2010년부터 3년간 추적 관찰한 후 약 7만 7천명에 대해 연령 및 성별로 나누어 분석했다.
틀니 사용 및 병력, 흡연이나 음주 습관, 비만도(BMI) 등의 영향을 제거하고 분석한 결과, 건강 수명에서 가장 차이가 컸던 것은 85세 이상의 연령층이었다. 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는 경우 치아가 0개인 사람에 비해 남성은 92일, 여성은 70일 건강 수명이 길었다.
개호가 필요한 기간 또한 치아가 20개 이상인 사람들은 0개인 사람보다 남성은 35일, 여성은 55일 적었다. 다른 연령층의 데이터를 추가한 결과에서도 치아가 많을수록 건강 수명이 길고, 개호가 필요한 기간이 짧은 경향이 나타났다.
마츠야마 교수는 “씹을 수 있는 음식의 차이로 인한 영양 상태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노인이 되어서도 치아를 가능한 많이 유지할 수 있도록 잇몸 질환 예방을 포함해 적절한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일본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