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이 일주일동안 계속되며 사망자가 최소 40명까지 늘었다.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은 성명을 통해 현재 1만여명의 소방대원이 1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864㎢ 면적이 불에 탔으며 이로 인해 5700여채의 주거·상업용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10만명이 집을 떠나 대피한 상태다.
현재 사망자는 최소 40명으로, 소노마 카운티에서 20명이 숨졌고 멘도시노 카운티에서는 8명, 나파·유바 카운티에서는 각각 6명과 4명이 희생됐다. 당국은 추가로 2명의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소노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넌스' 산불의 진화율이 10%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만 미확인된 220명의 실종자가 남아있어 사망자 집계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크라멘토 국립기상청(NWS)는 이날 북 캘리포니아 전역에 최대 72㎞/h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고 예보하며 산불 규모가 확대되거나 새로운 장소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는 또 다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상 당국은 15일 돌풍이 그치고 19일쯤 다습한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상원의원들과 산타로사를 방문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내가 이 주에서 본 것 중 가장 안 좋은 일"이라며 "아무도 이런 엄청난 파괴와 공포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 연방정부는 지난 13일 소노바·나파 카운티에 이어 유바·멘도시노·버트·레이크 타운 등 총 4개 카운티에 직접지원을 승인했다.외신
산불로 전소된 집터에서 눈물짓는 나파 카운티 주민.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