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미국 결정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13일(현지시간) 국왕 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에서 "사우디 왕실은 정치적 방법으로 (중동의)지역 문제를 풀 것을 촉구한다"면서 동예루살렘에 독립적 국가를 설립한 팔레스타인인의 합법적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극단적 편견이 작용했다고도 비판했다.
이슬람 종주국이지만 미국의 강력한 우방인 사우디는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좀처럼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9일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만이 "미 행정부는 예루살렘 결정을 번복해야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유대교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친분이 깊다. 이 때문에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으로 인한 일종의 냉각기가 지나면 미-사우디의 관계는 원상 복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살만 국왕은 이날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반부패 드라이브'를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부패 세력에 정의와 결단력으로 맞설 것이라고도 말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