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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문학아카데미 회원들, 민족의 숨결 깃든 박물관에 “디딜페” 기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2.10일 09:12
  (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 12월 5일, 연길문학아카데미(회장 리정림) 회원들은 령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을 무릅쓰고 륙속 연변박물관에 모였다. 이들은 년말행사의 마무리를 민족의 숨결이 깃든 박물관에서 펼쳐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의미 있게 한해를 마무리하였다. 박물관 해설원의 안내를 따라 “조선족 민속전시”, “연변혁명투쟁사”, “연변의 발자취― 연변조선족자치주 성과 사진전시” 그리고 “연변 원시 유물전시” 등 스페셜전시관을 차례로 돌아보며 깊은 감회에 젖어들었다.



  “조선족 민속전시”관에서는 전시되여 있는 유물속에서 어슴푸레 기억 속에 남아있는 방아간, 야장간 등 추억의 장소와 소수레, 가대기, 호미, 낫과 같은 농기구 그리고 놋식기, 가마솥 등 온갖 가장집물을 마주하고 어린 시절 어머니,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굽을 적시기도 하고 “연변혁명투쟁사” 전시관에서는 일제와 국민당 반동파를 몰아내고 새 중국을 일떠세우며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소중한 생명까지 다 바친 각 력사시기 렬사들의 유물과 사적을 둘러보며 깊은 감회에 젖어들었다.



  해설원의 안내에 따라 두시간 남짓 박물관의 모든 전시물들을 찬찬히 둘러본 회원들은 중국 조선족 이주의 력사와 항일전쟁, 해방전쟁 및 사회주의 건설의 여러 력사시기마다 혁명의 선구자들이 어떻게 싸워왔으며 어떤 업적을 이뤄내였는가를 귀중한 유품과 생동한 영상으로 만나게 되여 매우 감명이 깊었다고 감수를 전했다. 특히 전시 영상속에서 동료회원인 허향순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사장이 민족전통음식인 청국장을 제조하는 장면이 화면으로 나오자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회원들도 이 어마어마한 연변박물관 력사속에 한 장면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꼈다.

  이날 연변박물관을 찾은 문학 아카데미 회원들은 또 연변민속체험센터 최의영 주임이 기획하고 진행한 이 단체 김영자 회원이 전통민속혼수용품 “디딜페”와 본인이 50여년전 결혼식날 입었던 “첫날옷” 치마, 저고리와 버선까지 모두 연변박물관 연변민속체험센터에 바치는 뜻깊은 “기증식”도 가졌다.





  “디딜페”는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곱게 키운 딸을 시집보낼 때 정성들여 만들어 주는 전통민속혼수용품이다. 고운 삼실을 올올이 다듬어 약 8메터 가량 베천을 짜서 잔치날 새 삶의 첫발자국을 떼는 신랑, 신부가 밟고 떠나가게 한다. 이 “디딜페”는 신부가 고이 간직했다가 세월이 흘러 신랑이 나이들어 환갑나이를 넘으면 한 여름날, 시원하고 고운 적삼을 만들어 입혀 장모님의 사랑을 되새기게 한다. 이렇게 어머니의 정성이 딸의 일생과 같이 하게 하는 것이 “디딜페”이다.

  김영자 회원은 이렇게 본인이 수십년간 고이 간직했던 소중한 전통민속혼수용품을 기증하여 전국 각지 및 해외 여러나라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이 박물관 연변민속체험센터에서 우리 조선족 전통 민속 혼수품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하게 하여 우리 민족의 미풍량속이 널리 전해지도록 하는데 이바지하였다.

  연길 문학아카데미 리정림회장은 연변박물관 관람과 기증식행사를 마치고 이렇게 말하였다.

  “2019년 우리 문학아카데미에서는 많은 성취를 이루어 내였습니다. 많은 회원들의 작품이 국내외 여러 신문, 간행물, 뉴미디어, 방송에 발표되고 많은 작품이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단체 설립 5주년을 기념하여 회원작품집을 묶어내였습니다. 올해에 들어 우리는 연길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을 개강하여 김호웅 교수의 문학특강, 박군걸 촬영가의 사진강좌, 김향란변호사의 법률강좌 및 일본 시인들과 함께 하는 ‘윤동주ㅡ 조선어, 한어, 일본어로 만나다’ 등 프로그램들을 성공적으로 펼쳤습니다. 오늘 우리는 연변박물관 견학을 통하여 겨레의 숨결을 되새기고 연변의 력사와 혁명전통을 더욱 깊이 리해하게 되였습니다. 특히 김영자 선생님의 전통 민속 혼수용품 기증식은 우리 자신도 우리 고향 연변의 력사와 함께 한다는 주인공의식을 가지게 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우리는 새해 2020년도에도 계속 노력하고 계속 성공하는 단체가 되며 더욱 훌륭한 작품을 써내도록 힘쓰겠습니다.”









  /중앙인민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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