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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기적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1.02일 10:05



송명함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6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마당을 나온 앎탉》을 읽고서

  나는 우리말로 된 두툼한 책 한권을 읽겠다는 자그마한 꿈을 가지고 〈달콤책방〉을 찾았다. 할머니는 나에게 《마당을 나온 앎탉》이란 책을 소개하셨다.

  “이 책에는 세 종류의 암탉이 있다. 한마리는 철망에 갇힌 채 배불리 먹고 품지도 못할 알을 낳으면서 아무 꿈도 없이 살아가는 암탉이다. 다른 한마리는 마당에서 수탉과 병아리와 함께 잘 살면서 혹시 누가 끼여들가봐 전전긍긍하는 암탉이다. 나머지 한마리는 알을 품어 병아리를 탄생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과감히 실천하는 암탉이다. 이 암탉의 이름은 잎싹이고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너는 어떤 암탉이 좋으냐?”

  나는 문득 잎씩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 사회의 성공한 사람들과 같기 때문이다. 나도 성공하고 싶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 한권을 다 읽는데부터 성공하자!’

  나는 작은 소망을 품고 읽기 시작했다.

  잎싹은 철망 속에서 볼품없는 알을 낳았다. 그래서 주인에게 불평을 듣었다. 잎싹은 마당에서 병아리를 까서 데리고 다니는 암탉을 보면서 자기도 알을 품어 병아리를 까보겠다는 소망을 가졌다. 그 뒤 잎싹은 천신만고 끝에 닭장을 나왔다. 꿈을 실천하려고 나왔다. 있을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 양계장, 마당, 저수지, 눈보라 속의 들판… 정처없이 떠돌아다녀야 했다. 어디라없이 바람 불고 비 몰아치고 외롭고 위험한 곳이였다. 이런 위험을 감당하면서 잎싹은 청둥오리의 알을 품어 자기와 다르게 생긴 아기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워냈다. 잎싹은 드디여 꿈을 이루었다. 그토록 혹독한 환경 속에서 꿈을 이루었다.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니 지난날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말을 하지 못하는 잎싹도 꿈을 이루기 위해 가시덤불을 헤치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는데… 나는 잎싹 앞에서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졌다. 무슨 일을 할 때 힘들다고 몇번이나 손을 든 자신이 민망스러웠다. 비록 잎싹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책 읽기는 시작했지만 뜻을 모를 단어가 많아서 한 구절을 반복적으로 읽어야 했다. 그래도 리해가 안되는 말은 사전을 찾거나 할머니한테 물어보아야 했다. 그러다보니 한페지를 읽는데 엄청 많은 시간과 정력이 소모되였다. 그래서 나는 자그마한 꿈마저 포기할 생각을 했었다.

  그 때마다 할머니는 “늘 중국말만 쨀쨀거리면서 우리말, 우리글로 된 책 한권 읽기가 그리 쉬운 줄 알았냐?”고 하시며 족제비에게 쫓겨다니면서도 알을 품어 기적을 창조한 암탉의 이야기를 하셨다. 그러면 나는 다시 용기를 내여 나의 자그마한 꿈을 향해 재도전을 했다.

  꿈을 이루기란 정말 쉽지 않다.

  나는 주인공 잎싹의 삶을 읽으면서 장편동화 한권을 읽어내려가면서 “꿈이란 내가 이루어낸 기적”이란 말의 뜻을 잘 알게 되였다. 나는 이렇게 하나하나 나의 내 작은 꿈들을 이루면서 나의 삶의 기적을 창조하겠다.

  /지도교원: 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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