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화(가운데) 회장이 렴미연 문화교육부 집행부회장, 윤영화 강사와 함께 우리말 교재를 홍보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청도조선족여성협회에서 주관하고 협회 문화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주말한글학교 ‘샘물우리말 배움터’ 겨울방학식이 1월4일 오후 2시 칭다오BEST문화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청도조선족여성협회 이계화 회장, 박매화 상임부회장, 문화교육부 렴미연 집행부회장을 비롯한 여성협회 관계자 및 학부모와 어린이 50여명이 방학식에 참가했다.
방학식에서 이계화 회장은 조선족어린이들이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한족학교에 다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개설한 것이 ‘샘물 우리말 배움터’라면서 어린이들이 훌륭한 민족 인재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여성협회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사 윤영화씨의 소개에 따르면 ‘샘물”우리말 배움터’는 지난해 4월 개강한 1기(고급반) 7명 어린이와 9월에 개강한 2기(중급반) 12명 어린이가 있다. 지금까지 몇달동안 주로 자모음과 받침없는 단어를 익히는 과정을 거쳤다.
현재 칭다오가정교육문화원 소속 전문 상담사로 활약하고 있는 윤 강사는 어린이 심리학을 적용해 체질과 습성 및 성격 맞춤형으로 교육을 실시해 비교적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윤 강사는 다음 학기부터는 받침있는 단어를 배우고 익히게 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여성협회 회원 자녀로 매주 토요일에 한시간 가량 체계적인 민족언어교육을 받고 있다.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샘물우리말배움터’에서는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며 간식을 제공하고 선물도 나누어주고 있다.
렴미연 집행부회장은 한국 재외동포재단 등에서 쉽지 않게 마련해준 이 소중한 배움의 장에 더 많은 조선족어린이들이 참여하여 민족언어와 문화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샘물우리말배움터”는 청도조선족여성협회에서 3년 전 개설해 그동안 현지 조선족 자녀들을 상대로 한글교육 봉사를 실시해왔다. 협회에서는 이와 더불어 “산둥성우리말대회”를 2회째 성공적으로 치러 민족사회의 호평을 받고 있다.
3기(초급반) 학습반은 오는 3월에 개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