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특명! 마스크를 빨리 배달하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24일 13:38
  칭다오두라국제특송 백상림 사장



칭다오두라국제특송 백상림 사장이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한국으로 수출하는 마스크주소를 체크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코로나19사태에서 가장 바쁘게 보낸 사람들을 뽑으라면 의료일군들 외에 운송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꼽을 수 있다.

  칭다오두라국제특송의 백상림 사장(48세)이 그 중의 한사람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해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스크, 체온기 등 필요한 물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 한국 간에 배달하느라 늘어난 업무량에 직원을 3명 늘리고 차량을 2대 구입하였다.

  22년 간 특송업에 종사한 백상림 사장은 마스크, 체온기 등 코로나예방과 치료 관련 물품을 배달하는 업무가 참으로 의의있고 보람찬 일이었다고 말한다.

  고향이 흑룡강성 아성시인 백상림 사장은 오상사범과, 하얼빈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웨이하이, 옌타이, 항저우, 칭다오 등 도시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다가 1998년 여름 칭다오의 한국사장이 운영하는PAC항공특송회사에 입사하면서 운송업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였다. 그후 칭다오스카이킹특송회사(天王特送公司)에 자리를 옮겨 근무하면서 서서히 특송분야에서 자신의 특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스카이킹회사 근무 당시 이 회사의 가장 어려운 업무였던 미수금 해결 전담사로 나서기도 했다. 2년 반 내 밀린 미수금만 근 100만 위안에 달하여 정상운영에 악영향을 끼질 정도였다. 한번 책임졌다 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인 백상림씨는 차량 한대와 핸드폰 하나를 들고 칭다오 전역으로 돈 받으러 다녔다. 미수금 한국회사 사장이 일보러 나가면 회사에 돌아올 때까지 몇시간이고 대문밖에서 기다리기가 일수였다. 백상림씨가 수금담당으로 나서면서 업무원, 회계, 출납 등 모든 직원이 당날의 업무를 공개하고 투명하게 합심운영하는 방식으로 개변하였다. 백상림씨의 노력으로 회사는 반년 사이에 밀렸던 모든 대금을 깔끔히 회수하였다. 자금이 돌아오니 회사에 생기가 돌았다.

  영업총괄을 담당한 백상림씨는 매주 월, 수, 금에 칭다오부두에 들어오는 위동페리 시간을 맞추어 직원들을 거느리고 ‘노가다’를 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개 분량의 물량을 인력으로 3개 큰 트럭에 실어서 전국 각지로 보내는 일이었다. 당시 삼성핸드폰회사의 부품이 가장 큰 물량을 차지했다. 칭다오부두에서 삼성텐진공장으로 육로로 배달했다. 이외 원단, 부자재, 샘플 등 물건을 상하이, 베이징, 선양 등지로 보내느라 하루종일 분주히 보냈다.

  2000년에 그는 공항 부근의 청양제5중학교 옆 아파트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여직원 한명, 책상 두개에 컴퓨터 한대, 송화강 봉고차 한대가 전부의 창업밑천이었다.

  회사명칭을 SOS특송이라 칭하고 하루종일 밖에서 영업을 뛰기 시작했다. 길 가다가 태극기가 걸려 있는 한국회사를 보기만 하면 무조건 들어가서 인사하였다. “하면 된다”는 자신의 인생 신조를 두발로 뛰면서 실행해나갔다. 전에 구축해놓아던 좋은 인맥들도 창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백상림 사장의 특유의 업무스타일과 노하우는 한국 특송업계의 거두인 (주)두라로지스틱스 사장의 눈에 들었다. 이들은 의기투합하여 2005년부터 두라로지스틱스 칭다오회사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하여 오늘까지 15년 상승일로를 달리고 있다.

  두라 한국본사는 중한특송뿐만 아니라 특히 필리핀, 베트남, 캄포디아, 미얀마, 인도 등 동남아 특송운송에서 업무량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본사 두라라는 ‘거인의 어깨’위에 선 백상림 사장의 업무도 동남아 각지로 급속히 확장되었다.

  백상림 사장은 칭다오회사에만 만족하지 않고 그사이 푸젠성 취안저우 진강(泉州晋江)에 지사를 설립하였으며 선전(深圳) 보안구 공항 부근에도 2명 직원을 두고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신발의 도시로 불리우는 진강 주위에는 신발업종에 종사하는 조선족, 한국인만 1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기회는 항상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

  코로나가 발생한 후 2월부터 회사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배달하는 마스크 업무증가로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칭다오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에 한국 본사로부터 마스크 배달이 폭증한 것이다. 3월에 들어와서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배달하는 마스크 업무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서로가 급하다고 먼저 보내달란다. 갑자기 늘어난 업무량을 해결하고자 칭다오회사에서 급히 직원 3명을 더 모집하였으며 화물차 2대를 긴급 구입하기까지 하였다.

  낮에 여러 회사와 개인들에서 받아온 마스크를 전체 직원이 밤늦게까지 개인단위로 200~300개씩 소포장하고 주소 등 비엘을 하나하나 붙힌다. 몇천개 몇만개씩 담겨져있던 큰 포장을 소량 단위로 재포장하고 하나하나 비엘을 붙이는 일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루 마스크 수량이 2~3만개, 지어 5만개씩 된다고 하면 그 노동량은 상상하기 어렵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무실 직원들은 마스크포장으로 쉴 새가 없다. 한국에서 초조하게 마스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면 한시도 늦추어서는 안된다.

  백상림 사장이 저녁 늦게까지 포장을 마친 마스크를 짐차에 싣고 칭다오유팅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6시다. 6시부터 화물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땀방울 노력으로 마스크는 첫 비행기로 인천공항으로 날아가 당일 오후나 저녁쯤에 당자사에게 전달된다. 백상림 사장이 운송해 보낸 마스크는 한국에 전달되어 코로나를 이기는데 한몫 한 셈이다.

  최근에는 이마에 대고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기(额温枪) 배달업무가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동대문 복장 등 한중택배업무들이 꼬리를 물고 찾아든다.

  특송업무에 대해 백상림 사장은 자신의 독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안전, 신속, 정확이다. 물건이 받는 사람의 손에 들어갈 때까지 분실이나 손상이 없이 안전하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배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여년을 신봉해온 회사의 성공을 이끌어오기도 한 이 노하우 덕분에 백상림 사장은 이번 코로나19사태로 급작스레 늘어난 운송업무를 원만히 완수해나간 것이다.

  “매번 물건을 받은 분들의 감사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백 사장의 말이다.

  백 사장이 이끄는 칭다오두라국제특송이 코로나19 시기 중한 양국으로 배달한 업무량은 업계에서 당당히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죽하면 고객 사이에서 “마스크 배달은 두라특송”이라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중한 간 승객항공의 축소, 제한으로 인해 화물운송이 평소보다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산둥항공은 4월 13일부터 원래의 승객비행기를 화물비행기로 개조하여 운항하고 있는데 칭다오에서 2대, 지난에서 2대를 개조하여 화물운송에 투입하고 있다. 승객의 이동은 줄었지만 화물운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화물운송은 인체로 말하면 동맥혈관과 같습니다. 피가 잘 돌아야 인체가 건강하지요. 고객만족을 위하여 안전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5년 내에 중국 연해지역에 5개 지사 설립을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백상림 사장의 신심에 찬 말이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6%
10대 0%
20대 0%
30대 43%
40대 4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4%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4%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탤런트 김승현의 딸 수빈이가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자친구를 소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6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에는 결혼 상대로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수빈의 남자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김승현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9년째 연애 중" 홍상수♥김민희, 굳건한 관계 '사진 공개' 근황은?

"9년째 연애 중" 홍상수♥김민희, 굳건한 관계 '사진 공개' 근황은?

사진=나남뉴스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의 근황이라며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국내 한 카페테

"5월 10일 10시" 장원영, '신변 위협' 온라인 확산 경찰 수사 착수

"5월 10일 10시" 장원영, '신변 위협' 온라인 확산 경찰 수사 착수

사진=나남뉴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한 충격적인 게시물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9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장원영에 대한 신변 보호 소식을 알리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는 "

"과태료 처분" 기안84·정성호·김민교, 방송 중 흡연에 결국

"과태료 처분" 기안84·정성호·김민교, 방송 중 흡연에 결국

기안84·정성호·김민교, 방송 중 흡연으로 과태료 처분[연합뉴스]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개그맨 정성호·배우 김민교 씨가 실내 흡연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9일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이들이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에 출연해 흡연한 사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