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영화 '아바타'로 3D 영화의 새 장을 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중국 3D 영화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 8일 ‘카메론 페이스그룹 차이나(CPG)’ 설립을 선언하고 중국의 협력파트너인 톈진베이팡영화그룹(天津北方电影集团)과 베이징 800년 역사를 주제로 한 대형 3D다큐멘터리 ‘중국 황성베이징(中國•皇城北京) 공동 제작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톈진베이팡영화그룹은 중국 최초의 3D 영화인 '레전드 오브 래빗(중국명兔侠传奇) 1,2' 등 3D 영화를 제작해 국외로 수출한 바 있는 영화제작사다.

　　CPG는 현재 톈진 빈하이(滨海)하이테크기술구에 톈진베이팡영화그룹과 합작 형태로 영화제작기지를 건설 중으로 영화를 비롯해 3D 컨텐츠 제작, 3D 기술 개발, 3D 전문가 양성 등 3D 관련 사업을 중국에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카메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참석 당시 중국 3D 영화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현재 추세라면 중국 영화의 3D 전환이 10년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중국의 유명 영화제작사에서 들어온 3D 영화 협력 제안을 검토한 후에 중국 3D 영화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의 3D 영화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의 3D 스크린은 2천개도 안 됐으며 흥행수입도 10억위안(1천8백억원)이 안 됐지만 2009년 영화 '아바타'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후,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국의 3D 영화스크린 수는 6천770개로 전세계 2위 규모다.

　　영화 '아바타'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만 무려 13억2천만위안(2천342억여원)의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올해 개봉한 '타이타닉 3D' 역시 10억위안(1천8백억원)에 달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중국 최초 3D 콘서트 영상인 '중국 록의 아버지' 최건의 콘서트 영상이 미국 할리우드 3D 기술전는팀과 한국 촬영팀의 힘을 빌려 제작되는 등 중국 국내 3D 영화기술 제작 능력은 아직 해외 전문인력의 수준을 빌리고 있다"며 "카메론 감독의 중국 시장 진출이 중국의 3D 영화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