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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18)-돈 버는 원칙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2.15일 14:56

연길시하남국제무역청사.

나는 또 종합상점이 잘되던 시기에 내가 인기인물로 부상했던 그때를 기억하고있다. 사람들은 나를 찾아와 사업배치를 해달라고 애원하는가 하면 구입하기 어려운 물품들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끊지를 않았었다. 그들은 선물을 우리 집에까지 보내왔는데 사양해도 무가내로 밀어놓는바람에 하는수 없이 선물을 받아서는 값을 쳐 더 많은 현금으로 되돌려 갚아주군 했다.

그때 우리 집에는 이런 선물들이 산더미를 이루었다. 받은 선물들을 다시 상점에 내다 팔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집에 쌓아두면 시간이 길어지면 썩어 망가져버린다. 하는수 없이 나는 종업원대회를 소집하고 종업원들에게 다시는 선물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심지어 누가 다시 선물을 보내오면 제명해버리겠다고 《위협》까지 하면서 엄포를 놓았다.

나는 돈에 대한 나만의 원칙이 있다. 벌어야 할 돈은 벌어야 하지만 벌지 말아야 할 돈은 견결히 벌지 않는다는것이다. 정당한 돈벌이는 기를 쓰고 하지만 부당한 돈거래는 아예 손을 대지도 않거니와 그런 돈은 줘도 가지지 않았다. 종합상점을 운영할 때 우리는 돈을 얼마간 벌었다. 당시 연변의 어떤 사람들은 차밀수로 적지 않은 돈을 벌고있는줄을 번연히 알고있었지만 나는 돈을 그런 장사에 투자하지 않고 땅을 사는데 돌렸다. 나는 정당한 돈벌이는 아무때건 탈이 생기지 않기에 비록 돈은 적게 번다고 하여도 항상 속이 편하고 든든하다고 생각하였다.

아들이 결혼하고 잇달아 시어머니가 세상뜨는 등 집안의 좋고궂은 희비사에 나는 누구도 알리지 않았으며 누구의 례물도 받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축의금과 조의금을 내앞으로 보내오기도 했지만 나는 견결히 되돌려보냈다. 지난해 아들이 결혼식을 올릴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분분히 축하하러 왔다.

국제무역청사에는 3600여명의 종업원이 있고 거기에 3000여명의 경영상들이 있는데 내가 만약 매인당 몇백원씩 축의금을 받는다 하여도 몇백만원은 쉽게 손에 쥘수 있다. 그러나 나는 절대 그런 돈을 받지 않는다. 나에게는 자기 나름대로의 금전거래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받지 말아야 할 돈은 견결히 받지 않는다는것이다.

나의 이런 금전관은 아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고나 할가. 어린시절 아들애는 돈에 대해 일종 공포감(돈때문에 내가 아이를 혼내준적 있음)을 가지고있었다. 성인이 된후에도 아들은 돈을 매우 조심성있게 대하군 했다. 북경에서 공부하고 또 일본에서 류학할 때에도 아들은 돈을 쓸 때면 매우 절제했으며 종래로 일전한푼 허타이 쓰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아들이 일본류학시절 내가 부쳐주는 돈은 은행에 저금하고 전혀 다치지 않던 일을 기억하고있다. 어느 한번 방학이 되여 집으로 온 아들은 서시장에서 10여원, 20여원씩 주고 티셔츠며 반바지, 끌신들을 한아름 사왔다. 아들애가 안고 들고온 옷가지들을 보니 100원 넘는 옷가지는 한견지도 찾아볼수 없었다.

훈춘국제무역청사.

그때 우리 집에는 남편의 전우 아들이 함께 와 생활하고있었는데 그 아이는 나이가 어리고 철부지이다보니 아들이 일본에서 돌아오자 떼를 쓰면서 500원 넘는 려행용신을 사내라고 졸라댔다. 아들애는 두말 없이 그 꼬마동생의 요구를 들어주는것이였다. 그러나 자기가 입을 옷은 아래우 합쳐도 몇십원밖에 안하는것을 사는것이였다.

그러던 아들이 나의 사업을 이어받은 뒤 물건구입을 책임지게 되였다. 나는 아들을 찾아 정중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루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사람은 행실이 바르면 남들앞에서 말도 서고 존엄도 서게 되는것이다.》이 말에 아들은 떳떳이 대답하였다.

《어머니 시름놓으세요. 저도 제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어머니 얼굴에 먹칠하는 일은 절대 없을것입니다. 》

우리 가문은 대대손손 평범하게들 살아왔다. 큰 벼슬을 한 사람도 없고 아무런 빽도 없다보니 오늘 이때까지 순전히 나 자신의 노력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모든것을 이루어왔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성실하게 일하고 정당한 경로로 돈을 버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오늘 이날까지 투기를 모르고 꾀를 부릴줄 모르는채 열심히 자기 앞길을 개척해왔다.

잡화상점에서 영업원으로 일할 때에도 나는 사람이 진솔하고 일을 참답게 잘한다는 평판으로 지도일군들과 동사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30년세월이 흐른 지금 나의 사업은 비록 장대해졌지만 성실하고 신용을 지키는 천성만은 시종여일하게 변함이 없다. 고위층 지도일군이거나 합작파트너, 평범한 일터의 영업원, 업주할것 없이 그 누구를 상대하든 나는 언제나 그들과의 약속은 절대적으로 지키면서 신용을 쌓아왔다.

나와 함께 다년간 일해온 부하직원들은 누구나를 막론하고 나는 말하면 말한대로 하는 사람이라는것을 잘 알고있다. 나는 바로 나의 이런 장점에 의해 여태 많은 사람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아왔다. 국제무역청사가 설립된지 18년이 되는동안 나는 성실과 신용을 목숨보다 더 중히 여겨온 사람으로서 그 누구든 나와 나의 기업에 대해 약간의 의심이라도 품는것을 절대로 용납할수 없다.

그러나 얼마전 가슴아픈 사연이 발생하였다. 목숨처럼 지켜온 나의 성실과 신용이 무단적으로 의심당하고 무참하게 모욕당하였던것이다.

/연변국제무역그룹 회장 최정금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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