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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위챗 생활의 향기를 두고 한마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2.06.21일 20:00
길림성도서관에서 《로년박원》(老年博苑)이란 잡지를 들춰보다가 위명방(魏鸣放)이란 어르신이 쓴 아주 재미 나는 글을 읽게 되였다. 제목은 〈조용한 독자〉였다. 글에서는 자기는 지금까지 위챗을 접촉하면서 그냥 조용한 독자의 역할 만을 지키고 있단다. 위챗에 올린 글들의 대부분이 전재돼서 올린 글이여서 자기는 웬간해서는 엄지척을 주지 않는단다. 오직 작자가 올린 글에 만은 줄 수 있는데 그것도 글이 좋아야 만 준단다. ‘조용한 독자’이면서 또한 ‘도고한 독자’였다.

위챗의 전파와 더불어 많은 배역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독자, 청자, 작자, 전파자는 물론 가해자, 피해자, 창조자, 파괴자… 그 배역 종류가 많기도 하다. 그렇게 되고 보니 나는 독자와 청자이면서 또한 작자이면서 전파자이기도 하다. 나도 모멘트(朋友圈)에 글을 자주 올리는 사람이다. 내가 쓴 글이 잡지나 신문에 발표되면 그 글을 올리고 그리고 인생 철리를 다룬 짧은 글들을 올리기 즐긴다. 원래는 한주일에 한편을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친구가 매일 모멘트에 글을 올리라고 ‘윽박질러서’ 요사이에는 거의 매일마다 글이나 자료를 올리고 있다.

지금은 위챗의 사용폭도 상당히 넓어졌고 그 사용 빈도도 상당히 높아졌다. 2011년 1월, 텐센트(腾讯)에 의해 출시된 위챗은 10년 남짓한 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거족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위챗은 이미 우리 나라 국민 생활의 한부분으로 되였다. 몇년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위챗은 중국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과도 같다”며 “종일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위챗 하나면 중국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 우리들은 위챗으로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기에 온종일 위챗을 떠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코로나19 때문에 한달여 집에 있으면서도 고독하게 보내지 않은 것은 바로 위챗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위챗으로 아침 인사를 나누는 분들이 있어 기분이 우울해질 수가 없었고 매일마다 위챗에 오르는 값진 정보들 때문에 허탈할 수가 없었으며 또 위챗을 통해 읽는 소설 때문에 고독할 수가 없었다. 이번 기간에 친구들이 위챗으로 보내온 ‘고급술’을 얼마나 받아마셨는지 모르고 그들이 보내온 ‘고급료리’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비록 ‘맛’과 ‘향’이 없는 가상적인 ‘술’과 ‘료리’였지만 나는 가슴 속으로 그 진한 ‘향’과 ‘맛’ 그리고 ‘정’을 짠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위챗 생활에서 아주 눈길을 끄는 것은 위챗 단톡방(微信群)이다. 그 어떤 연구를 위해 무어진 단톡방도 있지만 많이는 생활과 정감 교류의 편리를 위해 무어진 단톡방들이다. 로년기에 이르면 이 사회의 발전에 뒤떨어지게 되여 사회의 젊은이들과는 물론 자기의 자식들과도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자기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동창들이나 고락을 같이 했던 친구들과는 영원히 이야기거리가 마르지 않으며 함께 늙어가고 있기에 웬간해서는 감정의 거리가 생기지 않는다. 시공간과 상관이 없이 위챗이 있기에 언제 어디서든지 교제가 가능한 것이다.

위챗이 없이도 이 세상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위챗을 떠나면 생활의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된다. 위챗에 가짜정보가 란무하고 사기협잡 사건도 드문히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위챗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로인들은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백배의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안전을 담보하는 전제에서 위챗이 가져다주는 생활의 즐거움은 충분히 향수해야 한다.

위챗은 우리의 로년 생활에 달콤한 ‘향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 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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