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2일부터 23일까지 독일 등지에서 나토 창설이래 력대 최대 규모의 공중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독일 련방방위군이 12일 발표했다. 현지 민중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이번 훈련의 여파로 당일 독일내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독일이 주도하는 이번 ‘공중 보위전사 2023’ 훈련은 주로 독일 역내에서 진행되며 체스코, 에스토니아, 라뜨비아 등 국가가 참가했다. 이번 훈련의 취지는 대서양을 넘나드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나토의 빠른 대응 능력을 훈련하는 데 있다. 군 당국은 25개 국에서 온 약 만명의 병사와 250대의 군용기가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그중 미국은 이번 훈련의 주요 참가국으로 약 100대에 달하는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를 독일에 배치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는 이른바 로씨야의 나토 회원국 공격 등 다양한 상황을 모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나토의 이런 대규모 항공 훈련이 로씨야를 겁주려는 의도가 있겠지만 오히려 로씨야―우크라이나의 긴장 국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 대해 얼마전 수백명의 시위대는 독일 하노버 지역의 분슈토르프 공군기지에 집결해 “평화를 원한다,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무기를 내려놔라” 등의 프랑카드를 내걸고 로씨야―우크라이나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