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강승훈 기자] MBC TV '킹투허츠' 출연으로 인해 이승기가 SBS TV '강심장' MC에서 하차하자, 강호동 복귀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SBS '강심장' 제작진은 이승기의 MC 하차로 인해 또 다른 진행자를 찾아야되는 상황이고, 이와 맞물려 대중들은 '원조' MC 강호동의 복귀를 내심 바라고 있다.
최근 강호동이 '강심장'으로 복귀한다는 설이 나돌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강호동 측은 "아직 방송에 복귀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종전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대중들이 강호동을 그리워하는 것은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자숙이 최선이라고 강호동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지난 해 9월 세금 탈루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수 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강호동도 이를 인정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시민이 강호동을 고발하면서 그는 패닉상태에 빠졌고, 수십년 전 씨름선수에서 은퇴하고 방송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당시의 마음을 떠올리게 됐다.
"앞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는 말로 강호동은 그간의 연예계 생활을 되짚어보게 됐고, 연예계 은퇴까지 결심하게 됐다.
당시 강호동은 영구 연예계 은퇴까지 고려했지만, 측근들이 강력하게 만류하는 바람에 잠정적인 은퇴로 선회하게 된 것이다. 강호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잠정적인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가 과연 언제 컴백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사실상 영구 은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의 무거웠던 마음은 검찰 조사결과로 인해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 해 12월 검찰에서는 강호동의 세금탈루혐의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세금 관련 주무기관인 국세청에서 강호동을 고발하지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결정났고, 조세포탈의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죄로 인정하기 어렵다는게 검찰의 입장이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은 칩거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외부 인사들과의 만남도 거의 없고, 가끔 산행과 드라이브로 기분 전환을 하고 있는 정도다.
지난 1월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이경규와 함께 있는 강호동의 모습이 포착되기는 했지만, 강호동 측은 '정신적인 지주' 이경규와 식사를 하면서 근황을 묻는 정도였다며 복귀와는 연관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 동안 강호동의 행보를 눈여겨봤다면 그의 복귀는 대중들의 요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대중들의 요구 때문에 그는 연예계 은퇴도 결정했고, 대중들이 원한다면 다시 방송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 대중들이 그를 강하게 필요로 한다면 강호동의 복귀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방송 관계자들도 강호동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강호동은 은퇴 직전까지 맡았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TV '스타킹''강심장', MBC '황금어자-무릎팍도사' 등이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할정도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제 주사위는 강호동의 몫으로 남겨졌다. 그가 마음을 추스리고 대중들 앞에서 웃으면서 방송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