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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에 쌍둥이 유산..." 홍지민, 남편과 이혼 위기 극복한 사연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09.24일 20:20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47세에 쌍둥이를 유산했던 아픈 과거사를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지민이 "사이가 너무 좋아서 여기서 말을 못 꺼내겠다. 저희도 한번 이혼할 뻔 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홍지민의 남편은 결혼 7년차 쯤 홍지민에게 "내가 생각했던 결혼은 이런 게 아니다. 외로워서 못 살겠다"라며 이혼을 제안했다고 한다. 홍지민은 "남편은 사업하고 저는 뮤지컬을 하니까 4시나 5시쯤 극장에 들어가 공연 끝나고 집에오면 밤 11시~12시라 생활 패턴이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저는 부부싸움을 하면 하루를 못 넘긴다. 무조건 먼저 미안하다고 한다. 잘못하지 않아도 미안하다고 해야한다. 어색함을 견딜 수 없어서 미친다. 그런데 이게 6개월 가니까 돌겠더라"며 당시 남편과의 불화를 회상했다.

홍지민은 "도저히 이렇겐 못 살겠어서 '이혼한다.', '노력한다' 중 남편에게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더니 (남편이) 숨도 안쉬고 '노력한다'를 선택했다"며, 위기를 극복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또 홍지민이 "우연히 들은 어떤 강의에서 '사람마다 상대방에 나한테 이렇게 해 줄 때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구나, 느끼는 고유 언어가 있다'더라. 첫번째가 스킨십, 두번째가 칭찬, 세번째가 선물, 네번째는 봉사, 다섯번째는 함께하는 시간이었다"고.

쌍둥이들 태어났으면 지금 5살이었을텐데...



사진=홍지민 SNS

남편이 원하는 것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홍지민은, 남편을 위해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2주도 되지 않아 두 사람의 사이는 좋아졌고, 홍지민은 요즘에도 일주일에 한번 씩 남편과의 데이트하는 스케줄을 꼭 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지민은 47세에 유산했던 과거사를 밝히며, "47세에 쌍둥이를 임신했다. 두 딸을 낳은 후 쌍둥이를 임신해서 집안에 난리가 났었다. 그런데 유산이 됐다. 노산이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만약, 쌍둥이들이 태어났으면 지금 다섯살이었을거다. 병원에 갔더니 심장이 안 뛰더라. 가끔 남편과 그런이야기를 하는데, 만약 두 딸이 있고 쌍둘이까지 있었다면 다복하고, 힘들고, 좋아겠다는 생각이 든다. 낳을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낳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홍지민은 친정어머니가 치매로 투병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그녀는 "어머니가 민요 강사를 83세까지 하셔서 치매와는 거리가 멀 줄 알았다. 그런데 고관절 부상으로 입원하시고 일을 놓으면서 치매가 찾아오셨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어머니의 치매증상은 노래하는 것이라고 한다. 홍지민은 "아침부터 밤까지 (어머니께서) 노래를 부르신다. 요양병원이 우리 엄마가 나타나고 들썩들썩 한다. 엄마때문에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감사히도 지난해부터는 가정이 조금 안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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