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지색의 외모로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대만의 톱스타 비비안 수가 남편 리원펑과 결혼 9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비안 수와 리원펑은 공동 이혼 성명을 내며 9년간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입장문에는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이견을 극복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협의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우리가 함께 살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한 아들의 부모로서 공동 후견인 역할에 충실하며 가족을 보호할 것이다. 가족을 향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비안 수와 리원펑은 2014년 결혼식을 올리며 아들을 품에 안았다. 리원펑은 싱가포르 해운기업 마르코폴로마린의 사업가로 보유한 화물선만 106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기업은 시장가치로 따지면 6억 뉴타이완 달러(약 251억 원)로 전해진다.
비비안 수는 영화 '72소시사도니'를 촬영하면서 투자자로 참석했던 리원펑과 만나게 되어 사랑을 싹트게 되었다. 당시 그는 이혼남으로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두 딸을 두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비비안 수는 사랑에 빠지면서 결혼식을 올려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미 두 사람은 별거한 지 '오래' 주장도 제기돼
사진=비비안수 인스타그램
그러나 결국 파경을 맞이하면서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만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식적인 이혼 성명 전부터 대만 언론에서는 두 사람이 지난달에 이미 이혼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대만 미러위클리, 중국 시나연예에서는 성격 차이와 장기적인 업무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졌으며 긴 시간 동안 이미 별거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비비안 수는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혼 사실을 밝히면서 "인생은 지속적인 배움의 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지난 9년 동안 서로의 헌신과 성장에 감사한다"라며 "아무리 노력해도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비비안 수는 협의 이혼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두 사람은 가장 큰 사랑을 주고,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위하여 함께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밝혀 현재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두 사람의 이혼설이 꾸준히 제기되었던 만큼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1년 현지 버라이어티 쇼 '슈퍼 럭키'에서 타로 전문가 아이 페이 어가 두 사람의 이혼을 예언한 것이 재조명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아이 페이 어는 비비안 수가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 스캔들을 견딜 수 있을 정도라고 하긴 했으나, 향후 3년 이내에 남편과 이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