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결벽증'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서장훈은 "우리나라 나이로 40살 되는 해에 은퇴를 했다"며 농구선수를 1년동안 더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소라는 이날 "궁금한게 있다. 네가 마지막에 연골이 다 나가고, 목이 아프고, 허리 디스크에 뛸 수 없는 노장의 나이 마흔살까지 살면서 KT와 마지막에 계약을 했다. 1년 더 계약을 할 때 네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소라는 매 순간 살아가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서장훈이 마지막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사실 1998년 프로를 들어가서 38살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뭐가 괜찮았냐면, 38살 시즌에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제가 골을 제일 많이 넣는 선수였다. 은퇴하기 2년전까지. 그랬다. 이제 갓 졸업했던 뭐가 됐던 그 선수들보다 내가 괜찮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장훈은 39살 시즌, 연봉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팀을 옮겼다고. 그는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놔 버렸다. 운동선수는 늘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 사람들과 같다. 몸을 계속 끊임없이 유지하고 내 몸이 뛸 수 있는 몸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장훈, 39살 시즌 중간부터 놔버려... 왜?

사진=슈퍼마켙소라 유튜브 채널

스스로의 몸에 대한 긴장을 놓은 건 39살 시즌 중간. 그는 당시 "39살 시즌 중간부터 그냥 놔버렸다. 포기했다. 그래서 이제 은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마침 이혼하게 됐다. 이혼은 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라며 이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내 입장에서는 내가 그래도 평생 농구를 해 왔고, 내 삶이었는데 은퇴보다 이혼이 더 부각되더라. 어떡하지? 하다가 1년을 더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팀을 다른팀으로 또 갔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팀에 "내가 돈을 받지 않고 뛰겠다. 마지막 해의 내 연봉은 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서장훈에 따르면, 자신의 마지막 해 연봉은 기부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마지막 팀 감독에게 부탁하며 기부를 약속한 서장훈. 그는 1년을 더 필드에서 뛸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서장훈은 자신에게 '결벽증'이라고 오해가 있는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소라는 서장훈을 향해 "드라마를 보다가 과자가 먹고 싶으면 다 벗고 싱크대 앞에 가서 한 봉지를 까서 한 통도 안 흘리고 다 먹고 딱 놓고 다시 들어오는 거" 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절대 오해라며, "사실 결벽보다 강박 쪽이 강한 스타일. 제가 정한 틀 안에 그걸 유지하려고 하는게 가장 강하다. 제가 싫어하는 건 예를들면 화장실. 밖에 나갈때 화장실이 진짜 싫다. 녹화가 너무 길면 가는데 거의 안간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