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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나 아직 안죽었어...30TB면 살래?“

[기타] | 발행시간: 2012.09.20일 16:51
새로운 저장매체가 등장하면 구 저장매체는 신 저장매체와 경쟁하다가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내준다. CD가 등장했을 때 카세트테이프가 그랬고, DVD가 등장했을 때 CD와 비디오테이프가 그랬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랫동안 PC의 보조기억장치로 역할을 해온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은 그동안 반복돼온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직 이 두 매체는 장점과 단점이 워낙에 명확하기 때문에 공존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SD는 익히 알려진대로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하지만 용량 대비 비싼 가격으로 대용량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약점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해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SSD의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보다 대용량에 대한 요구가 더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매체 변화와는 변화 양상이 다소 다르다.

▲ 대용량 저장장치의 대명사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HDD 생산은 최근 수년간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인해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 두 회사로 수렴되고 있다. 그간 경쟁업체였던 히타치가 웨스턴디지털에 매각됐으며 씨게이트 역시 삼성전자 HDD 생산 관련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러한 인수합병 발표와 생산기지가 몰려있는 태국의 홍수가 겹치면서 한때 HDD 사업은 마치 사양 사업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HDD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각 업체들이 SSD에 대항하기 위한 특화 제품을 다수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18일 기존 일반, 고성능, 친환경 등 3가지 제품군 이외에 일종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NAS 특화 제품을 발표했다. 또한 씨게이트는 일찌감치 SSD와 HDD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해 소용량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HDD 발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HDD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급속한 보급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따른 대용량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데 있어 SSD는 채산성이 한참 부족하다. 반면 HDD의 대안은 전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소비자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다. 울트라북을 중심으로 SSD를 채택하는 노트북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PC에서도 SSD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용량을 외장 HDD나 혹은 세컨 HDD 제품이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교환속도가 월등해진 USB 3.0의 보급으로 인해 외장 HDD 효용성이 더욱 극대화되고 있는 점도 하나의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외장 HDD 판매량을 정확히 집계하는 기관은 없지만 지난 12월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HDD 장점인 대용량 저장공간도 지금보다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현재 플래터 당 1테라바이트(TB) 씩 총 3개의 플래터를 장착 3TB HDD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미 지금보다 10배 이상 집적이 가능한 기술도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이론적으로 30TB 용량의 단일 HDD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씨게이트 한 관계자는 “SSD 가격이 얼마나 빠르게 떨어지는지가 관건이지만 향후 당분간은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를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HDD의 공급량은 계속 늘고 있는데다가 특히 기업용 시장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로터닷넷 봉성창 기자 bo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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