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이 앞서 일베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과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SNS와 온라인은 시종일관 이 문제로 뜨겁고, 지상파 뉴스에도 해당 논란이 등장했지만 소속사의 공식입장은 좀처럼 나오질 않고 있는 상태다.
이는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가 업계 경험이 부족한 신생 소형 기획사라는 점, '일베' '표절' 등 비교적 수위가 심각한 소재가 논란의 도마에 오른 점 등이 원인이 됐다. 부족한 인력으로 최근 쏟아지는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 역시 빠른 대처의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표절 논란이 커지기 하루 전날인 지난 19일 크레용팝은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국내 인기가 국외로 번져,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섭외가 이어졌기 때문. 이날 현장에는 관객 700여명을 비롯해 최근 유통 계약을 체결한 소니뮤직 코리아와 재팬 관계자도 참석했다.
결국 사건이 불거진 당일인 20일 오후 크레용팝은 귀국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뒤늦게 예정됐던 오후 스케줄을 취소한 채 공식 입장발표를 놓고 고심하느라 시간을 소요했다.
또한 앞서 제기됐던 '일베 논란'과 관련해 다소 감정적이고 미흡했던 대응이 오히려 역풍이 돼 돌아왔던 선례가 있던 만큼 이번 논란 대응에는 좀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소속사의 입장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현재 제기되는 일베 논란, 모모이로 클로버Z 표절 논란, 그리고 음원 사재기 의혹 등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크레용팝은 SNS 상에서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통용되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 소속사 대표가 일베에 가입해 활동했던 사실을 인정한 부분 등이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거론돼 비난받고 있다.
또한 헬멧과 추리닝 등의 독특한 콘셉트가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를 따라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