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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냄새에 반하고…푸짐한 량에 놀란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3.16일 08:51



련일 이어지는 추운 날씨탓에 몸이 허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면 간절해지는 한끼 식사. 하지만 치솟는 물가로 주머니사정도 단연 고려대상이다. 결국 추운 몸도 녹일겸 푸짐하게 한끼 먹을수 있는 값싼 음식이 그립기만 하다.

한그릇의 식사에 담긴 정겨움과 넉넉함으로 사랑 받아온 순대국은 굳이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생각나는 엄마의 밥상처럼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한끼로 적격이다.

화룡시에 사는 김순자씨는 “2대째 수십년을 순대만 만들어온 전통있는 집으로 잡내 없이 깔끔한 국물맛과 푸짐한 량을 자랑하는 순대국집”이라며 “해란순대국집”을 추천한다.

“동료들과 순대국을 안주로 맥주 한잔 곁들이기 좋은 집이고 술 먹은 다음날 해장국으로도 좋다”고 설명한다.

화룡시수리국뒤골목, 먹자골목으로 소문난 이 거리 구석진 한쪽에 위치한 가게는 순대국 하나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록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순대국 한그릇이지만 깊은 맛과 정성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이곳은 한그릇 가득 담긴 푸짐한 량과 함께 현대인들이 쉽게 느껴볼수 없었던 정성이 깃든 깊은 맛이 단연 일품인 곳이다.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면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순대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입맛을 돋운다. 지글지글 끓는 철판우에 각종 야채와 순대가 먹음직스럽게 버무려지는 광경도 보인다. 가게 주인장인 허해란(33살)씨가 직접 주걱 두개를 들고 현란한 손놀림을 선보이는 모습과 함께 지글지글 순대가 볶아져가는 소리, 구수한 순대냄새에 침이 꼴딱 넘어간다.

2대째 순대국밥집을 운영하고있는 이곳 “해란순대국집”에서는 볶음과 전골 등 순대로 만든 각종 료리를 맛볼수 있지만 그중에서 단연 “얼큰순대국”과 냄새 없는 “막창순대”의 인기가 대단하다.

냄새 없는 비결은 단연 내장이 완벽한 세척과정을 거쳐서이다. 한해란씨는 무엇보다 내장손질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 소금물로 두어번 씻어낸후 또다시 밀가루로 꼼꼼히 씻어낸다. 그리고 흐르는 물에 내장을 여러번 뒤집어 속에 감춰져있는 지방덩어리와 불순물들을 집어낸다.

대표메뉴인 얼큰순대국은 이름처럼 얼큰함이 특징, 허해란씨가 고심끝에 내온 메뉴이다. 매콤한 맛이 더해진 순대는 한층 더 구수한 맛을 자랑하고 거기다 비법으로 육수 대신 맥주를 사용했기에 식감도 배로 살렸다.

다소 느끼함이 느껴지는 육수 대신 사용한 맥주는 고소한 순대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데 여기에 양파, 고추, 새우젓을 약간 넣은 뒤 국물을 저어 먹으면 좀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혀끝으로 전해진다. 속을 꽉 채운 순대는 쫄깃한 식감을 뽐내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의 아삭함까지 더해져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리고 가게의 제일가는 효자메뉴는 바로 “막창순대”, 내용물이 푸짐하고 찹쌀밥같이 찰지고 쫀득해 찾는 손님들이 많다. 하지만 돼지 한마리에서 나오는 막창의 량이 적다보니 막창순대를 먹으러 왔던 단골손님들이 금새 다 팔린 순대에 아쉬움을 금치 못할 때가 다반사이다.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왔다가 반주로 소주를 한잔 걸치고있다네. 이 맛있는 순대에 소주 한잔이면 고단함이 사라진다네.”

2대째 단골손님으로 오는 최천길(68살)씨가 “맛도 정도 예전 그대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주머니사정이 넉넉치 못한 날이나 바쁘게 지나간 힘겨운 하루속에서 유독 허기가 지는 날 언제 누구와 함께 찾더라도 부담없이 든든하게 한끼 채울수 있는 순대국이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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