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청양에 ‘정가네 카안맨손식당’ 오픈
정호 사장과 부인이 손님들에게 서빙을 해주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말만 들어도 궁금하고 재미있는 맨손으로 먹는 음식점이 지난7월 칭다오시 청양에서 오픈했다. 말 그대로 저가락을 쓰지 않고 맨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정가네 카안맨손식당(老郑家卡岸手抓餐吧)’은 젊은이들의 분위기에 맞는 해적(海盗) 컨셉에 우아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2층 구조에 면적은 180㎡에 달하고, 투자액은 60만 위안, 메뉴는 해산물, 불고기, 삼결살구이와, 양고기, 양다리, 양갈비구이, 그리고 여러가지 꼬치구이가 있다. 소스는 카안(卡岸) 본부에서 특별 제작한 거라 맛이 특이하다.
카안은 중국에서 해적 분위기로 맨손식당을 전문 운영하는 브랜드 음식점이며 본부는 베이징에 있다. 오픈 1년만에 이미 전국 각지에 40여 개 체인점을 확보했다.
청양 체인점은 오픈한지 한달도 안되지만 벌써 손님들로 북쩍 들끓기 시작했다. 매콤하고 찐한 맛은 조선족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편이지만 한족들의 구미에도 맞아 현재는 손님의 80% 정도가 한족들이다. 거기에 김치, 김밥, 김치볶음밥 등 우리민족이 즐기는 반찬과 주식도 있다.
특별히 강력하게 추천하고싶은 것은 해물구이에 콩나물과 건두부를 비롯한 야채가 있는 해물메뉴이다. 찐한 매운 맛의 여러 가지 해물을 볶아 콩나물과 함께 만든 음식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살살 돈다.
이 식당의 주인은 조선족인 정호(길림성 왕청현, 44세)씨와 부인 주영(길림성 연길시, 45세)씨이다. 정호 사장은 일찍 베이징에서 현대건설, 현대아산, 현대전자회사에서 근무했었으며 한국sk텔레콤 베이징지사에서 무려 14년동안 일을 해왔다. 오랜 시간의 노력끝에 기술과 영업을 동시에 책임진 영업총감(营销总监) 고위직까지 했지만 그 직장을 과감하게 접고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영원히 직장생활을 할 수 없고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정 사장은 한국과 중국에서 시장조사를 벌리던 중 맨손으로 먹는 음식에 호기심이 끌렸고 남다른 비전을 발견했다. 하여 정 사장은 20년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다가 전혀 생소한 업종에 도전해보니 어려움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정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면서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현재 ‘카안맨손’의 청양 총대리를 맡고 있으며 3년내 청양에 체인점 3개 정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앞으로 사업이 제곬에 들어서면 불우이웃돕기에 선뜻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