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징가,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선 잔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순익 전년비 94% 증가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거둔 애플에 이어 징가, 아마존 등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잇따라 밝혔다.
■징가, 1Q 순익 전망치 상회
2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징가는 지난 1·4분기(지난 1~3월) 약 8500만달러(약 960억원)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보상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익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6달러를 기록했다. 또 매출액도 3억2900만달러(약3730억원)로 당초 전문가 예상치 3억17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게임 이용 고객수가 전년비 6%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됐다.
■아마존, 1Q 매출 및 순익↑..'킨들' 덕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도 지난 1·4분기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날 CNN머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이 기간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이 1억3000만달러(주당 28센트), 매출 132억달러(약15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주당 44센트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못 미치는 수준이나 당초 시장 전망치(7센트)보다 4배 가량 웃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지난해 98억6000만달러(약 11조1100억원)보다 34% 늘었다.
이는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 매출 호조 및 회원 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였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킨들의 정확한 판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아왔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아마존은 작년 4·4분기 470만대의 킨들파이어를 출하했다. 킨들파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16.8%로 1위인 애플 '아이패드'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또 매출 호조에 힘입어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킨들은 최고의 전자책 단말기로 여기에 프라임 구독 서비스를 덧붙여 무료로 전자책을 읽게 했다"며 "킨들파이어는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