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올해 아흔다섯 살인 중국의 노부부가 결혼 64주년을 기념해 일상생활이 담긴 사진 화보를 찍어 화제다. 이들 앞에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내는 술과도 같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허베이(河北) 성에 사는 95세 노부부가 최근 결혼 64주년을 맞아 일상이 담긴 사진을 찍었다.
화려하면서도 수수하다. 짙은 색으로 사진을 덮으면서도 은은함이 느껴진다. 두 사람의 눈빛에서는 오직 그들만이 읽을 수 있는 사랑의 신호가 오간다. 사진에 만화적 재미를 가미, 젊은 커플도 소화하기 어려운 콘셉트 사진을 촬영해 보는 이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들의 사랑이 ‘지지 않고 향기가 나는 꽃’이라던 노부부의 사진을 감상해보자.
“당신 세상의 끝이 어딘지 알아?” (남편)
“음, 저기가 아닐까?” (아내)
애니메이션 주인공 같다. 뛰다 지친 노부부가 어느새 하늘 저편으로 지는 해를 보고 있다.
배움에는 때가 없다.
“여보 뭐라고 했어? 나랑 결혼하겠다고?” (아내)
“‘당신 사랑해’라고 말했어!” (남편)
마지막으로 놀랍게도 이들 부부의 사진은 백화점 등 시내 곳곳에서 광고물로도 공개됐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