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김현주기자] 애플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가 드디어 한국어를 지원한다. 어느 각도에서도 자유자재로 3D 위성사진을 볼 수 있는 애플 지도('map'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 아이폰, 아이패드의 차세대 운영체제 'iOS6'를 공개했다.
애플의 차기 운영체제인 iOS6는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패드2, 뉴아이패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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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6개 언어만 지원했던 시리는 한국어, 일본어를 포함 15개 언어로 확장했다. 아이패드에서도 시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새로운 서비스 사업자와 손잡고 시리의 검색 결과를 고도화했다고 발표했다. 단순한 대화 기능을 벗어나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를 알려주거나 유명 레스토랑을 추천하는 등 정보 검색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아이폰, 아이패드에 기본 탑재됐던 구글 맵스 대신 애플의 3D 맵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날 구글맵스를 대채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시연을 통해 기존과 같은 '지도' 앱 아이콘은 유지하고 구글 맵스 대신 애플의 3D 맵이 실행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애플 3D 맵은 360도 회전은 물론 위, 아래 자유자재로 3D 지도를 이동시켜 볼 수 있는 최신 기능을 갖췄다. 점포 정보를 지도 위에서 바로 볼 수 있고 교통사고,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동할때에는 내비게이션으로 쓸 수도 있다. 실제 "몇 미터 내에서 우회전하라"는 알림까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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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6'는 전화 수신, 발신 기능도 고도화했다. 이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일 때 바로 상대방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방해하지 말 것' 기능은 설정한 시간동안 전화가 울리지 않도록 하거나 지정한 전화만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이번에 새롭게 기본 탑재된 '패스북(PASS BOOK)'앱도 눈길을 끈다. QR코드를 이용해 각종 티켓이나 쿠폰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카드 형식으로 나열된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이날 애플은 시연을 통해 패스북에서 스타벅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패스북이 한국어 서비스 및 국내 업체 서비스를 지원할지는 명확치 않다.
애플 스캇 폴스톨 소프트웨어 수석부사장은 "애플은 직접 앱을 만들기보다 개발자들이 직접 앱을 만들고 그것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iOS6 베타버전을 개발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일반 이용자들은 3분기 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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