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한달간 13% 상승
하림·마니커도 상승 전환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여름철 대표 간식인 '치맥(치킨+맥주)'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적을 선반영 하는 주가의 특성상 여름이 절정인 시기에 주가는 하향세로 접어들지만, 올해는 7월말부터 런던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상승세가 예년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사히맥주 등 해외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칠성 은 최근 3일간의 소폭 조정에도 불구,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지난 5월2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13.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58%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반대로 거슬러 올라간 것이다.
하이트진로 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지만, 이달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맥주가격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고, 내년부터는 유통망 통합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 과 마니커 도 6월들어 22일까지 주가가 극적으로 상승전환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하림과 2위업체인 동우의 주가는 각각 7.23%, 4.61% 올랐다. 특히 통닭 다음으로 치킨용 닭고기 매출 비중이 높은 마니커는 6월에만 주가가 14.42% 오르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닭고기와 맥주 관련 여름수혜주들은 7월 중순이면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의 경우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런던올림픽의 영향으로 치맥관련주 여름랠리가 1~2주가량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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