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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문물에 담긴 이야기(3)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3.08일 12:40
왕골자리─장가 갈 때 앉아봤던 기억이 아련하네



왕골자리,연변박물관 소장.

“화문석(꽃으로 장식한 왕골자리)에 앉아 큰상을 받으며 장가 들던 때가 어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구려···” 화문석은 보통 귀한 손님이 왔을 때나 혼례식 때에 신랑, 신부의 자리에 깔아주었으며 과거 생활형편이 넉넉한 집에서는 시집 가는 딸에게 화문석을 정성 들여 만들어 보내기도 했다.

왕골자리는 자리 가운데서 으뜸이며 상등품으로 간주되였다.

연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화문석은 195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증정한 물품으로서 길이가 134.5센치메터, 너비가 74센치메터이다. 자리는 채색물감으로 구름과 전통루각, 나무와 꽃, 물을 그려넣어 하나의 조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왕골자리는 왕골껍질을 가늘게 쪼개여 말린 다음 왕골올을 만든다. 나무틀을 만들어 가느다란 삼실이나 노끈을 날실로 하여 짜기도 하고 넓은 왕골껍질로 벼줄기 등을 감싸서 가는 노끈으로 엮어서 만들기도 한다. 크기는 방안 구들에 펴기 합당하게 너비 70~80센치메터, 길이150~180센치메터로 하였다. 왕골자리는 돗자리라고도 하는데 무늬가 없는 것과 꽃무늬가 있는 화문석이 있다. 화문석은 왕골을 얇게 쪼개서 고르롭고 치밀하게 엮으면서 그 중간부분에 십장생, 꽃, 새, 글자 무늬를 새겨넣고 그 둘레는 번개무늬, 글자무늬, 사슬무늬로 두른 다음 가장자리를 남색, 은회색과 같은 고운 색비단으로 감싸서 만들었다. 화문석은 문양과 색갈이 잘 조화를 이루며 향토적 미를 듬뿍 안겨준다.

그리고 왕골자리 문양의 표현수법에 의해 만화문석, 호문석, 별문석, 청홍룡문석 등이 있다. 만화문석은 말 그대로 꽃을 가득 새겨넣은 자리이다. 매 하나의 꽃의 고유한 특징을 살리면서 각양각색의 꽃들을 도안적으로 처리하여 화려하고 다채로운 미적 감각을 부여해준다. 호문석은 자리 중간에 산중의 왕이라고 일컫는 호랑이를 새겨 만든 것인데 테두리를 따라 사슬무늬, 란간무늬를 두르고 한마리 혹은 두마리의 호랑이를 중심으로 상하, 좌우에 소나무, 까치 한쌍, 불로초가 틈새로 자라는 바위 등을 새겨넣는다.

별문석은 자리의 중간에 글자무늬를 두드러지게 새겨넣고 자리 둘레를 란간무늬, 사슬무늬로 두른 다음 소나무와 한쌍의 원앙새를 좌우 대칭되게 장식하여 만들었다. 청홍룡문석은 붉고 푸른 색으로 룡을 새겨넣어 엮은 자리이다. 형상은 환상적 동물로 부각하고 둘레를 꽃무늬로 마무리하였다. 이러한 화문석은 문양을 따로 왕골껍질에 물감을 들여서 왕골바탕과 함께 짜거나 엮으면서 새겨넣기에 두드러져 나왔으며 립체감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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