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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가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변화를 준다.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시즌3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 프로그램의 종영 후에도 '계약 조건 등에 문외한인 가수를 보호하고 사후 트레이닝을 시키겠다'는 명목 하에 6개월 이상 참가자들을 CJ 소속으로 두는 내용이다. 하지만 참가자들을 CJ의 온갖 수익 사업에 투입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따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수한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비판이 일었다.
CJ E&M 관계자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관계자는 "작년에 시스템을 운용해보니 장단점이 있었다. 관리를 받길 원하는 참가자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참가자도 있었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일단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라는 명칭 사용을 배제할 생각이다. 또 관리를 받는 인원은 우승자로 한정하고, 희망하는 참가자가 있다면 추가 합류시킬 생각이다. 기간도 6개월에서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톱12'가 모두 참가하는 콘서트와 앨범 제작은 그대로 간다. 참가자들에게 가수 데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
인큐베이팅 시스템은 '오디션 참가자들의 가수 데뷔'라는 근본적인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들었다. '슈스케' 시즌3 '톱10'은 인큐베이팅 시스템 후에도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신지수, 심사위원 윤종신의 회사 미스틱89와 계약한 투개월을 제외하고는 소속사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가장 '핫'했을 당시인 오디션 직후 계약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편 '슈스케' 시즌4는 2일 4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홍대광·딕펑스가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1·2위에 오르며 반전에 성공했다. 초반 강세를 보인 정준영·유승우 등은 3라운드 부진 때문에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미국 활동 중인 싸이를 대신해 가수 윤건이 심사를 맡는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