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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초대석] 화려한 《도적》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3.01일 15:57
◇ 신기덕(길림성교육학원)


대학교시절 일찍 정판룡선생님을 취재한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나에게는 <야심>이 있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야심>이란 여러 분들이 말하는 <리상>이다.》고 말씀하신적이 있다. 그런데 그 말씀이 3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똑똑히 기억됨은 《리상》이 아닌 《야심》이란 어휘덕분이 아닐가고 생각한다. 하여 오늘 나도 파격적으로 《학습》이란 단어를 《도적》이란 단어로 바꾸어서 표현해보고저 한다. 그 효과성에 대해서는 이후에 알아볼 일이다.


거짓말을 하면 나쁜 사람이란 도리는 다 알면서도 우리는 생활하면서 거짓말을 적잖게 하게 된다. 그것이 선의적인 거짓말이라 해도 성질규명에서는《거짓말》임에는 틀림이 없는것이다. 이와 마찬가지 도리로 도적질은 나쁘다는걸 알면서도 우리는 실제 생활속에서 적지 않게《도적질》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리론을《도적질》하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도적질》하고 다른 사람의 습관을《도적질》하고… 하여간 우리의《도적폭》은 넓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도적질》은 공명정대한것으로서 많이 할수록 좋고 도적경력이 화려할수록 좋으며 도적량이 많을수록 좋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진정한 도적행위와는 철저하게 구별하여 보아야 한다.


《도적질》에도 예술이 있다. 우선 도적대상에 대한 문제인데 많은 사람들은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들인 위인들에게서《도적질》하기를 즐긴다. 그것도 그럴것이 그들에게는 우리에게 수요되는 많은 우수한것들이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도적고수》는 위인한테서는 물론 세살짜리 어린애한테서도 가져올줄 알고 세상사람들이 다 타매하는 인간한테서도 가져올줄 안다. 히틀러는 이 세상 제일 흉악하고 지독한 인간임에는 틀림없지만 매일 일기를 쓰고 매일 목욕을 하는 습관 등은 우리들이《도적질》할만한 가치가 있는것들이다. 승냥이는 흉악하고 사나운 짐승이지만 우리는 이런 맹수한테서도 강한 적응능력과 생존능력을 배우고있으며 지금은《아이를 <면양>으로 키우지 말고 <승냥이>로 키우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다음 도적질에도 선택이 필요하다. 선택이란 하나의 어려운 과학이다. 인생이란 모종의 의미에서 선택의 련속이라 할수가 있겠다. 사람의 생애는 제한되여있고 기억능력도 제한되여있으며 지식의 사용분야도 제한되여있다. 때문에 모든 지식을 다 장악할수도 없고 또한 그럴 필요도 없는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인가를 똑똑히 알아야 하며 그 기초상에서 주차가 있게 가져와야 한다. 만약 조선어문교원일 경우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분야의 지식가운데서 우선 교육분야의 지식을 선택해야 하고 다음 그중에서 어문분야의 지식을 선택해야 하며 나중에는 그 가운데서 자기에게 필요한 조선어문지식이거나 다른 지식을 선택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리론을 가져오는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도 그럴것이우리가 다른 사람의것을 가져오지 않고 모든 리론을 자기가 만들어낸다는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때문이다. 《론문에서 90%가 다른 사람것이고 10%가 자기것이라면 그 론문은 훌륭한 론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문제는 가져온것을 어떻게 나의것으로 만들어서 나를 위해 복무시키겠는가 하는데 있다.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가져와서도 안되지만 가져온것을 그대로 놓아두어서도 안된다. 반드시 자기를 위해 복무하게 만들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진정한 가치가 들어있다.


우리는《도적》이 되더라도《화려한 도적》으로 되여야 한다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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